북한이 서해교전과 관련, 이달 중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우리도 피해가 컸다. 관련자를 문책했다'며 당시 북한 해군 24명 정도가 전사한 것으로 알렸다고 중앙일보가 27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또 '베이징(北京) 소식통 정보를 입수했다. 이로 미뤄 북측이 중국 측에는 피해 상황을 통보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군 고위 당국자'의 말도 인용했다.

이 신문은 '문책이 있었는지,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 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1999년 연평해전의 참패를 보복하기 위해 해군사령부나 서해 함대사령부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부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 근거로 교전 발생 며칠 전 북한군 각 예하 부대에 '6.15 공동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마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는 첩보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황의돈 대변인은 '확인 결과 국방부에서는 그런 정보를 전혀 확보한 바 없다'며 '우리는 지난번에 밝힌 대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함정들의 포격을 받고 30명 이상 사상당했을 것으로 추정할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북측이 피해상황과 문책사실을 알려왔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 없다'라며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응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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