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요도호 납치 관련자들'의 일본행 여부는 자신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며 북한 당국은 이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27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요도호 납치 관련자들이 일본 귀국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일본 안에서는 그 문제를 가지고 마치도 우리가 의도적으로 취한 조치인 것처럼 몰아붙이려는 아주 괴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요도호 납치 사건 발생 전말이 어떻든간에 일본인들이 제 나라 땅으로 되돌아가겠다는데 대해 우리로서는 구태여 막아나설 필요가 없으며 그들의 귀국 문제는 본인들의 의사와 요구에 따라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요도호 관계자들의 일본행 추진이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노린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이 테러 모자를 씌우든 벗기든 크게 상관할 바가 없으며 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 머물고 있는 고니시 다카히로(小西隆裕), 아카기 시로(赤木志郞) 등 요도호 납치범 관계자 4명은 최근 일본 귀국 의사를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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