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서해교전 사건과 관련해 남측 군사당국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사건은 남조선 함선이 먼저 무모한 군사적인 도발을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남조선 군부가 철두철미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켜서 여론을 딴데로 끌고가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조작한 모략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남측은 최근 거의 매일 해군 함선들과 어선들을 들여보내서 우리 영해를 침범했으나 우리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세계 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가 진행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자제력를 발휘했다'면서 '남조선 군사 당국은 우리의 호의와 아량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언론은 마땅히 사건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해야 하며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생명'이라며 '지금 남조선 언론은 남조선 군부의 각본에따라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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