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달말 미-북대화가 재개된다고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파월 장관이 대북 특사를 파견한 미-북 대화 시기에 대해 특정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파월 장관의 이달말 미-북대화 재개 발언 보도에 대한 확인요청을 받고 그같이 답변했다.

리커 대변인은 '다만 틀림없는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북한과 대화에 접근할 지 여부를 계속 모색해 왔다'며 '우리가 어떻게 (미-북대화를) 진행해 나갈 지 등에 관해 북한과 협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커 대변인은 '우리는 미-북 대화 시기를 놓고 이달 중 북한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현재 그 이상 아무 것도 말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리커 대변인은 파월 장관의 10일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과 관련해 파월 장관이 미-북대화 재개에 대한 전제조건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데 아무런 선결 조건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리커 대변인은 12일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미-북대화가 조만간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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