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림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7일 김 대사가 지난 1일 카를로 아젤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을 `작별방문' 했다고 보도, 교체사실을 확인했으나 후임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참피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한반도 정세를 커다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1월 4일 서방 선진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이탈리아와 수교했는데 그해 5월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김흥림 대표를 대사로 발령, 부임했다.

1947년 자강도에서 출생한 전임 김 대사는 북한 외교가의 대표적인 서유럽통이다.

그는 지난 86년∼91년 스웨덴주재 참사관을 거쳐 지난 95년 스웨덴주재 대사로 발탁됐으나 1년만에 담배ㆍ술 밀매로 경찰에 단속돼 대사관 전직원과 함께 추방된 바 있으며, 지난 97년 FAO주재 북한 대표로 발령을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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