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한국 입국 비자를 신청하는 축구 팬으로 가장,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영사관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AFP 통신이 30일 베이징의 한 한국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영사관 밖에 줄을 서 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의 추가 진입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경비원들도 조선족과 외모가 비슷한 탈북자들이 조선족으로 행세할 경우 영사관 진입을 막을 수 없다고 AFP는 전했다.

한국 관리는 “탈북자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신분증을 갖고 있다면, 그들을 조사할 권한이 있는 경비원들이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중국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중국 축구팬은 4만여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 金然極기자 y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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