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착공할 경의선 철도 복원공사와 함께 남북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가 내년 9월 완공목표로 동시에 건설된다. ▶관련기사 3면

건설교통부는 남북 경협의 통로 역할을 할 경의선 철도 복원과 함께 인력, 물자이동이 자유로운 고속도로 수준의 도로를 함께 연결하기로 하고, 9월 15일을 전후해 동시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요청할 경우 침목 및 레일을 비롯해 기자재와 기술,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철도 복원공사는 문산에서 군사분계선상의 장단역(잠정)까지 12km 구간에서 547억원을 투입해 진행되며, 도로공사는 경의선 철도와 나란히 통일대교에서 장단역까지 6km 구간에서 1000억원을 투입하여 이뤄진다.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완공하되 기존의 자유로처럼 도로 중앙 부분에 4차선 규모 부지를 시공하지 않고 남겨 둔 뒤 향후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북한 측 도로는 개성~장단 12km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김윤기 건교부 장관은 “우리 측 공사는 남북경제협력 기금에서 소요 재원을 충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철도와 도로공사지역의 지뢰 제거와 노반공사는 국방부가 주도해 올해 안에 지뢰제거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철도 복원 시 군사분계선에 공동역을 설치할지, 남북 각각 역사를 운영할지 여부와 열차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는 29일 열리는 장관급 회담 등에서 계속 협의키로 했다. 시공업체는 대북 경협 경험과 시공 실적 등을 감안하여 공사시공능력 1~3위인 현대·삼성·대우건설 3개사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발주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에 모든 건설사가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경기 북부지역의 중소건설업체 1개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최장원기자 jwchoi@chosun.com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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