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5월 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나 팔짱을 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5월 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나 팔짱을 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가 “조·중(북·중)이 더 긴밀히 단결할 때만 적대 세력의 악랄한 도전을 분쇄하고 음모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자 3면에 리 대사의 기고를 게재했다.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성립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양당(兩黨),,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하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리 대사는 “북·중 관계는 단순히 국경을 마주한 지리적 조건으로 자연스레 만들어 진 것만이 아니라 고난을 이겨낸 혁명 투쟁 중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진정한 동지적 전략 협력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 양국이 더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협력관계를 부단히 강화 발전시킬 때만이 적대세력의 악랄한 도전을 분쇄하고 음모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리 대사는 2018~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후 양당, 양국의 최고 지도자가 여러 차례 친서와 축전을 통해 밀접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동지적 믿음을 더 해왔다”며 “최고 지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서 북중 우호 관계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각 방면에서 발전을 거뒀고 한반도 평화 안정에 거대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대만, 홍콩, 신장, 티베트 등의 문제에 있어 자신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당, 정부를 완전히 지지한다”고도 했다.

대외경제상, 내각 부총리를 지낸 리 대사는 지난 2월 중국에 부임했다.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리 대사가 중국에 부임하면서 코로나로 중단된 북·중 경제 협력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대사는 이날 기고에서도 북한의 경제 개발 노력을 소개하며 “인민경제 기초공업 부문을 발전 진흥하고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강화하며 인민 경제 수준 실질적 향상을 위해 분투할 것”이라고 했다.

리 대사는 지난 3월, 5월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고, 지난달 말에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양국은 오는 7월에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무력 침공을 받으면 즉각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북중 우호협력조약 20년 연장 기념행사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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