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조선일보DB

2018년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조선일보DB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여권 인사의 ‘천안함 수장' 발언 논란과 관련, “천안함 장병을 수장시킨 원흉은 북한의 김정은과 김영철”이라며 “이런 기막힌 일들이 계속 터져나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한 태도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전직 인사가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켰다는 막말을 했다”며 “도대체 이 정권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천안함에 대해 도발하는가? 얼마 전에는 군사망규명위원회가 천안함 음모론자의 말만 듣고 재조사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연합뉴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연합뉴스

그는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5년 만에 ‘폭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그 뒤로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2017년 취임 이후 다섯 차례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북한의 6·25전쟁 남침에 대해서도 분명히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오죽하면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에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대통령 소매를 붙잡고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달라’고 했을까”라며 “문 대통령은 ‘정부의 입장은 같다’는 하나마나한 한 마디 뿐이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는 (김정은·김영철의) 자백도, 사과도 받아낸 적이 없다”며 “하다하다 46명 전우를 잃은 아픔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최 함장에게 범죄를 덮어씌우다니,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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