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와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선전 매체들이 20일 일제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대남 발언을 쏟아냈다. “가련한 신세” “파렴치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윤 전 총장 지지율과 관련해선 “남한 언론들이 (지지율은) 머지않아 거품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평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메아리는 이날 “최근 남조선에서 전 검찰총장 윤석열이 돈벌이 도구로 전락되는 가련한 신세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지인들에게 “내 동의 없이 자꾸 책이 나와 황당하다” “요즘 날 파는 사람 너무 많다”고 했다는 지난 19일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메아리는 “윤석열과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한 동창생은 지난해 9월 윤석열과 2시간가량 만난 후 그와 관련한 책을 쓰겠다고 하면서 얼마전 도서 ‘윤석열의 진심’을 집필 출판하여 돈벌이를 했다”면서 “심지어 인맥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까지 저마다 윤석열을 미화하는 책들을 경쟁적으로 집필하여 출판하고 있으며, 독자들 사이에서 ‘내용이 황당하다’ ‘어색하다’ 비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 각계에서 ‘윤석열이 돈벌이 도구로 전락됐다' ‘윤석열의 정치적 능력은 잘 모르겠으나 그의 상업적가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확고하게 인정됐다'고 조소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5일 (남조선) 여론조사 전문 기관들이 윤석열의 지지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것은 그가 여권을 배신한 데도 있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세력에서 그에 대한 기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평가했다”고 논평했다.

이 매체는 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윤석열이 과거 박근혜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것과 관련해 구속기소, 구형, 법원 형량이 모두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고 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을) 견제·공격했다고 한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윤 전 총장 장모의 투기 의혹을 거론하면서 “윤석열은 장모와 처의 부정부패 행위는 결혼 전에 일어난 것이므로 모른다고 뻗치고 있는데 정말 파렴치하다”며 “(남한 언론들은) 지금 윤석열의 지지률이 오르내리면서 출렁거리고 있지만 머지않아 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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