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한 데 대해 “후진적 정치실태를 드러낸 선거”라고 비난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북측의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4일 논평에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과 세력권 쟁탈을 위한 싸움질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이런 정치 풍토는 하루 빨리 갈아엎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충선거(보궐선거)는 남조선에서의 정치가 사회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를 재촉하고 민심에 역행하며 혼란을 가증시키는 ‘망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냈다”고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함께 손잡자고 약속한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보수세력의 추악성을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벌어진 여야(與野)설전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매체는 " 여야 후보들은 누구의 입에서 구린내가 더 나는가를 겨루기라도 하려는 듯 ‘쓰레기’, ‘암환자’, ‘중증치매’, ‘자살’ 등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을 마구 쏟아냈다”고 했다.

여야 서울·부산시장 후보 측이 상호 고소·고발한 건수를 거론하면서 “선거가 끝났지만 당선자들을 포함한 이전 후보들 모두가 수사기관에 불려 다닐 처지”라고 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代)가 세습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한 주체연호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은 주체 110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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