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 소식
탈북단체 "대북 전단 계속 보내겠다"

탈북민단체가 제21대 총선에서 북한 출신 인사 2명의 당선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에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 소식을 알리는 대북 전단 5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 내용이 담긴 소책자 500권, USB·SD카드 2000개, 1달러 지폐 2000장도 풍선에 담았다.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 태영호 당선인은 2016년 8월 탈북했다. 이후 한국으로 망명, 강연·저술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강남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탈북민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지성호 당선인은 2006년 목발을 짚고 국경을 거쳐 1만㎞를 걸어 탈북에 성공했다. 그는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한 뒤 열차사고로 왼팔과 다리를 잃었다고 한다.

그는 2010년 한국에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해 북한주민 탈북을 도왔고, 북한 장애인 인권 개선에 목소리를 내왔다. 또 2018년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정 연설에 참석해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후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던 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는 “탈북민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실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떤 곳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1/20200501006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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