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55분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탈북단체 회원 이모(46·오른쪽)씨가 A씨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독자제공
29일 오후 1시 55분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탈북단체 회원 이모(46·오른쪽)씨가 A씨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독자제공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달 넘게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민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남북함께국민연합’(약칭 남북함께) 회원 이모(46)씨를 폭행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아사(餓死) 추정 탈북 모자 사망과 북한 선원 강제북송에 반발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여 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남북함께 관계자에 따르면, 농성장에 갑자기 나타난 A씨는 시위 용품을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를 저지하던 이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자인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A씨가 난동을 부리길래 말렸더니 ‘내가 뽑은 대통령을 왜 살인마라 하느냐’며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A씨를 절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 찰에 고발장도 추가로 접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피의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함께 회원들은 통일부 산하 탈북민 지원기관 남북하나재단이 지난해 7월 관악구에서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의 장례를 치르기로 하자,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9/2020012902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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