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 방문단 단장인 류미영(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이 16일 오후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아들과 딸 등 가족들과 헤어진 지 23년 만에 비공개리에 상봉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7일 “북측 류 단장이 16일 오후 둘째 아들인 최인국(53)씨와 딸 등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안다”며, “북한 측과 류 단장은 둘째 아들의 입장을 고려해 발표를 18일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의 이같은 요구와 함께 평양에 간 장충식(장충식·대한적십자사 총재) 남한 이산가족 방문단장의 북쪽 가족 상봉 가능성을 고려해, 류 단장의 남쪽 가족 상봉에 대한 공식확인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단장은 남편인 최덕신(최덕신) 전 외무장관과 함께 1977년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1986년 4월 월북했다.

/정성진기자 sj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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