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북한의 기습 포격 당시 연평도. / 조선DB
2010년 북한의 기습 포격 당시 연평도. / 조선DB

23일은 북한에 의한 서해 연평도 포격 9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0년 11월23일 북한이 기습적으로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해 민간인 2명과 해병대 2명 등 4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휴전 협정 이후 민간을 대상으로 한 군사 공격으로는 첫 사례다.

연평도 포격 사건 9주년을 맞아 연평도 주민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연평도 신항 건설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이다.

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연평도 주민 414명은 22일 "정부는 포격 사건 이후 긴급상황 시 주민 대피를 위해 5000톤 급 선박을 정박할 수 있도록 연평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했지만 9년간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며 "연평도 주민들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나?"라고 따졌다.
 

주민들은 "현재 연평도는 전국 국가관리 연안항 가운데 접안시설과 항만 기능이 가장 열악한 곳이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은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접안할 수 없고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할 해경의 중형 경비정조차 정박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연평항은 1000톤 급 이하 여객선만 정박이 가능해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연평도 신항 사업은 3740억원을 들여 2022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460 길이의 접안서실과 방파제, 부잔교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기재부가 해수부와 국방부간 사업비 협상 결렬을 이유로 예타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2/2019112202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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