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펼쳐지게 될 대규모 문화축제인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자기엑스포는 내년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동안 이천, 여주, 광주 일대에서 ‘흙으로 빚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세계적인 축제가 될 엑스포를 앞두고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또 다양한 예비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행사내용=세계도자기엑스포는 예술부문과 산업부문으로 구성된다. 예술 부문은 각국의 유명 박물관 소장 작품을 출품하는 세계 도자 문명전, 유명작가를 초대하는 ‘초대전’, 도자인들의 경쟁이 펼쳐지는 ‘공모전’으로 구성된다. 또 도자 비엔날레, 세계 민속도자전, 학술회의 등이 열릴 예정이다. 산업부문은 도자기의 미래를 보여줄 첨단 세라믹이 각국에서 출품되고, 도자업체와 관련기업이 참가해 기술과 정보의 교환, 제품의 판매를 추진한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맞춰 북한측의 엑스포 참가를 민간 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조직위(위원장 김종민·김종민)는 평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도자기를 대여하거나 북한의 유명작가 초청·작품대여, 도자기 작가 공모전에 북한 도공 참여, 북한의 도자기 생활용품 전시·판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준비상황=도자기엑스포 주행사장은 이천시 설봉공원 6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또 광주군 곤지암 문화특구 18만평, 여주군 신륵사 관광단지 2만평에 공동 행사장이 마련된다. 주행사장은 토목공사가 완료됐으며,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광주와 이천의 공동 행사장도 10% 남짓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천단지는 단지조성지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환경친화적인 공간구성을 바탕으로 세계도예센터, 국립도자연구소, 도예공방등을 설치한다.

◆기념행사=엑스포를 1년 앞두고 17일 이천시 신둔면 남정리 한도요에서는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마 불지피기 행사가 펼쳐진다.

또 10월 10일부터 13일동안 3개 행사장에서 프레 엑스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사전 점검을 위해 이천ㆍ광주ㆍ여주 지역의 기존 도자기축제를 동시에 여는 성격을 갖고 있다. 프레 엑스포에서는 대한민국 도자전, 북한 도자특별전, 각종 공연행사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 회원 가입자 중 매월 40명을 선정해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내가 만든 도자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김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도자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품목”이라며 “세계적인 도자산업지대 육성은 물론 관광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홈페이지 www.worldceramic.or.kr/www.ceramicexpo.org

/권상은기자 sekwon@chosun.com

2001 도자기 엑스포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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