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 교류·협력의 속도를 예상보다 높이려 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14일 남북간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간 연석회의를 추진하는 우리 측 공동회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약칭·민화협) 주최로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회의’가 그것. 공동회의는 통일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각급 정당·종교·사회단체가 참여한, 남·남 대화 및 남북 연석회의 추진체다.

이날 공동회의에서 정당·종교·시민단체를 대표하는 200여 참석자들은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북측에 남북간 공동회의 개최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

남측 공동회의는 이날 결의문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는 주체는 국민 모두”라면서 “남과 북의 정당·종교·사회단체들의 뜻을 모아 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동회의엔 서영훈(서영훈) 민주당 대표, 김민하(김민하) 민주평통수석부의장, 박용길(박용길) 민족회의 상임고문, 이우정(이우정)·강만길(강만길) 민화협 상임의장, 조경희(조경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 전 회장, 서경석(서경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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