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을 싣고 서울 김포공항을 이륙한 북한 고려항공 IL62기는 오후 2시쯤 순안비행장에 도착했다.

방문단은 휠체어를 탄 김금자씨를 시작으로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기 시작, 기념촬영을 마친 뒤 7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광복절 휴일을 맞은 공항과 평양거리에는 별다른 이산가족 환영 현수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민들은 간간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평양방문을 환영했다. 평양 거리에는 도로변 잔디에 한가로이 누워 담소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방문단은 4·25 문화회관을 거쳐 개선문과 김일성 경기장, 모란봉 조선혁명 박물관, 인민대학습당, 노동신문사 앞을 거쳐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 기내에서 북한 승무원들은 남측 방북단에게 용성맥주를 비롯해 신덕샘물 등 음료수를 따라주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려항공은 기내에서 남측 방문단에게 미국 코카콜라사(사)의 ‘스프라이트’와 델몬트사(사)의 ‘선키스트’ 오렌지 주스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방북 이산가족들은 기내에서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다가 항공기가 북측 상공에 들어서자 창 밖을 바라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이제 곧 평양에 도착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오자 방북단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고, 창가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창 밖으로 평양 시내를 내려다 봤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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