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난(난)개발 문제. 이 총재는 “무계획적으로 진행된 개발계획으로 국토가 완전히 허물어진 상태”라면서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도 “산의 나무를 제멋대로 잘라내다 보니 조금만 비가 와도 홍수가 나고 식량 수급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난개발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금주 중에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두 번째는 지방 붕괴 현상. 이 총재는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바닥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고 이를 떠받쳐야 할 지방경제 자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당 지방자치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두어 이 문제를 살피도록 지시했다.
이 총재가 당직자들에게 새 숙제를 부과한 것은 8월의 정치 하한기(하한기)에 자칫 한나라당의 목소리가 실종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균기자 ck-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