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층 사이에서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휴대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소 도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 선물 1위는 단연 '휴대폰이고 다음이 커플 반지"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남녀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프러포즈로 인기가 높다"며 "이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다니면 기혼 여성이거나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잘사는 집 여성들을 제외하고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독신 여성들은 휴대폰을 가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산(북한산) 휴대폰보다 외국산(한국산)이 더 모양새 나고 특히 '액정 휴대폰'(스마트폰)이 인기"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또 "비싼 가격 때문에 주로 간부의 자녀들이나 중·상류층 자녀들 사이에서 휴대폰을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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