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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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양강도 일대에 최근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던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산불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密營)이 있는 소백수특별구 인근까지 번지며 북한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위성사진 등을 통해 산불 발생을 확인했으며 산불은 지난 17일경 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및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2일 김정일 생가에서 멀지 않은 삼지연 인근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산불이 번지자 북한 당국은 주민 '총동원령'을 내렸다.

삼지연군과 인근 백암군, 심지어 다소 거리가 떨어진 혜산시에서까지 산불 진화 작업에 총 6만여명 가까이가 동원됐다는 전언이다.

백두산 밀영은 북한이 김정일이 1942년 2월16일 "백두밀영의 한 '귀틀집'에서 태어나셨다"고 주장하는 곳으로 지난 1970년대 '혁명사적지'로 조성됐다.

백두산 밀영 뒷편 산 봉우리에는 정일봉이라고 씌어진 100톤이 넘는 화강석 바위가 있다.

백두산 밀영이 위치한 소백수특별구 역시 '혁명전통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으며 과거 항일 유격대원들이 나무껍질을 벗기고 김일성 부자를 칭송하는 글을 남겼다는 '구호나무' 1000여 그루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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