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미국의 소리(VOA)  김연호 기자.

개성공단 반출입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한국의 서울본부세관이 11일 개성공단의 10년 발전상을 담은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말 18 개였던 개성공단 입주업체는 현재 125 개로 늘었습니다. 10년 동안 7배 증가한 겁니다.

개성공단의 하루 평균 반출입 물동량은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06년 200t에서 올해 840t으로 4 배 이상 늘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공단 주재원들이 출입하는 모습을 보면 이 같은 변화를 실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보통 우리 주재원들이 월요일날 올라갔다 토요일날 많이 빠집니다. 월요일날 아침에 올라가면 교통체증이 생깁니다. 개성공단 출입 과정에서. 이런 걸 보면 정말로 많이 변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옥성석 부회장은 개성공단 출범 당시만 해도 교통체증은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늑장을 부리면 제시간에 공단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까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이 성장하면서 공단 내 북한 근로자 수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04년 3천 명에 불과하던 북한 근로자는 현재 5만3천 명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나눠주는 간식도 연간 13t에서 2천t으로 150 배 증가했습니다. 옥성석 부회장입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북한 근로자 5만3천 명에게 하루에 초코파이를 4 개씩 준다고 하면, 하루에 20만 개 이상이 지급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정지역에서 특정 간식거리가 하루에 20만 개 이상 팔리는 건 한국 역사상 처음이에요.”

옥 부회장은 개성공단으로 원부자재 뿐만 아니라 식자재와 물자를 실은 트럭이 하루에도 수 백 대씩 출입한다며,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의 물동량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개성공단의 반출입 규모는 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연간 지급하는 임금은 총 8천7백만 달러이며, 최근 남북한 간의 임금 인상 합의로 올해 4백만 달러가 추가 지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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