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최근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인공위성체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한데 대해서도, 이 장관은 “러시아가 양념을 넣었는지 뺐는지 모른다”고 말해 그 진의(진의)에 대해 의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방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미사일 문제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나,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미국·일본 등도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8일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PMC)이 폐막된 뒤 비공개로 열린 각국 장기자랑 시간에서 팝송 가사를 바꿔 부르면서 “북한을 그동안 깡패(rogue)로 생각했는데, 요즘은 인기(vogue)가 좋다”고 한 사실도 소개했다. /방콕=이하원기자 may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