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

올해부터는 여름철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에 정감있는 순 우리말 이름들이 공식 사용된다.

기상청은 8일 “올해부터는 각국의 고유언어로 된 태풍 이름을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순 우리말로 만들어진 10가지 태풍 이름을 태풍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태풍 이름은 14개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각 10개씩 제출, 총 140개의 태풍 이름을 28개씩 5개조로 묶어 차례로 사용한다.

이중 한국식 이름은 국가명의 알파벳 순에 따라 각 조에서 11번째와 25번째로 올라가 있다. 따라서 올해 처음 발생하는 태풍 이름에는 제일 먼저 캄보디아가 제출한 돔레이(코끼리)를, 두번째는 중국의 롱방(용왕), 세번째는 북한의 기러기, 11번째는 한국의 개미를 사용한다. 회원국중의 하나인 북한의 경우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메아리, 소나무, 날개 등의 이름을 제출해 태풍 이름 중 모두 20개가 순 우리말로 불리게 됐다.

/김인상기자 i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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