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 가운데 일부가 NLL 이남으로 떨어져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12시 15분쯤부터 NLL 일대 해상사격훈련에서 실시했다. 북한은 먼저 해안포 3발을 먼저 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한 발은 NLL 남쪽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군이 사격훈련 도중 NLL 이남 해상으로 일부 낙탄돼 우리 군이 NLL 인근 이북 해상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K-9 자주포 등으로 대응사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계속 포 사격을 하고 있다.

군은 이날 오후 오후 12시40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은 이날 오전 8시쯤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우리 측 해군2함대사령부에 전통문을 보내 NLL 일대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하면서 우리 측 선박이나 함정이 훈련 지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은 황해도 장산곶에서 대수압도 전방에 이르는 등 NLL 이북 7개 구역이다. 북한은 그러나 사격훈련 시간이 언젠지에 대해선 통보하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은 NLL 이북지역이어서 원래 우리 선박이나 함정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면서 “하지만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의 안전을 위해 북한이 통보한 지점을 접근 통제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NLL 인근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 문을 배치해 놓고 있으며, 해주 일원에 배치된 해안포만 100여 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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