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軍歌)는 일반적으로 '군대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로 설명되고 있다.

북한에서도 이에대해 '군인들의 사기를 돋구어 주기 위하여 군대의 군사활동과 생활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지고 불려지는 노래'로 말하고 있다.

평양의 언론 및 잡지들에 따르면 북한은 군가의 뿌리를 김일성주석의 항일무장투쟁시절 창작됐다는 < 항일혁명군가 >에 두고 있다.

< 항일혁명군가 >로는 '반일전가''조선인민혁명군''유격대행진곡''결사전가' 등이 대표곡으로 꼽히는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유격대행진곡'이 북한군가의 시원으로 설명되고 있다.

문예지 조선예술 최근호(2002,1)도 이 노래에 대해 '위대한 수령님(김주석)께서 1932년에 유격대를 창건하신 후 유격대의 노래로 창작 보급하게 하시었다'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김주석의 '지도'로 이름없는 한 유격대원이 창작한 것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유격대 행진곡'에서 시작된 북한의 군가는 김일성주석이 직접 창작했다는 '조선인민혁명군'에 이르러 본격적인 틀을 잡게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조선예술은 '이것은(조선인민혁명군)은 우리 혁명군가의 역사적 뿌리가 마련된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에서 < 항일혁명군가 >가 북한군가의 뿌리로 설명되는 근거로는 대략 3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첫번째는 지금의 북한군이 '항일유격대'의 전통과 성격,사명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는 논리에서 비롯됐다.

조선예술은 이에대해 '우리 인민군대는 그 성격과 사명에 있어서나 활동방식에 있어서 항일유격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번째는 < 항일혁명군가 >가 지금의 북한군가처럼 '사상 예술성을 완벽하게 구현돼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즉 '반일'(反日)의 혁명정신이 오늘의 군가에 그래로 반영돼 '정서적 감화력이 매우 높은 가요의 본보기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지금의 군가가 < 항일혁명군가 >처럼 '인민성'이 철저히 보장돼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북한의 문예관에 따르면 '인민성'은 누구나 만들수 있고 누구나 쉽게 부를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조선예술은 이와관련 '항일혁명군가들은 전문가적 형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장 쉽게 가려듣고 이해하기 쉬운 간결하고 소박한 음악형식을 취함으로써 인민성이 훌륭히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북한군가의 뿌리가 됐다는 이 < 항일혁명군가 >들은 북한에서 '항일혁명투쟁을 고무 추동하였으며 조국광복의 역사적 위업수행에서 위력한 무기로 되었다'고 소개되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군가의 종류가 '상징군가' '일반군가'로 나뉘는데 '상징군가'는 '해당군대의 성격과 사명을 특징 지어주는 군가로서 국가가 제정한다'고 설명되고 있다. '일반군가'는 '군인들의 군사활동, 물질 정서적 생활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을 반영한다'고 조선예술은 밝혔다.

오늘날의 북한군가 가운데 대표적인 '일반군가'로는 '비행사의 노래' '중대생활좋다' '결전의 길로'등이 제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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