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모집을 위해 만든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는 지난 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금강산 관광을 자랑하는 글을 여러개 실었다.

'금강산의 관광 열기'라는 제목의 글에는 "금강산을 찾는 유럽과 아시아의 관광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금강산이 '천하절승'이라며 감탄과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금강산 전설'과 '금강산의 사계절' 코너에도 새로운 글이 올라오는 등 북한은 지난해 한해 동안 전혀 운영하지 않던 홈페이지를 다시 가동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봄을 맞아 금강산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이후 우리측에서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북한은 새로운 시장 개척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식령스키장이 완공되면서 북한은 두 관광 상품을 묶어 패키지 관광코스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가 지난 1월 공개한 금강산 관광 계획에는 관광 기간 중 마식령스키장과 문수물놀이장 등에서도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돼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당시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해온 북한이 관광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분위기 조성 차원의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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