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건설중인 정보산업(IT)단지가 `고려정보기술센터'로 명명되고 입주 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을 북측이 공급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4∼27일 방북,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관계자를 만난 (주)엔트랙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북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기업은 (주)엔트랙, (주)기흥성(회장 기흥성), (주)안다미로(대표이사 김용환), (주)윈데이코리아(대표이사 오관섭), (주)웹누리(대표이사 정균), (주)피앤피이데아(대표이사 양승우) 등이다.

평양시 락랑구역에 IT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이들 기업 관계자는 북측과 IT단지 명칭을 협의, 확정했으며 이 단지에 들어설 8개 건물중 올해안으로 연구개발을 위한 건물이 처음으로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경련은 평양 IT단지에 입주할 기업을 위해 IT전문인력을 내년 3월까지 2천명에 이어 1만명까지 공급하고 단지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평양화력연합기업소에서 `특선'으로 공급해 줄 수 있음을 밝혔다고 방북 기업인들은 전했다.

북측은 또 IT단지내에서 인터넷 통신이 가능토록 하고 입주사의 남한 본사와 e-메일 교환에도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IT수준이 높다'면서 인건비가 저렴한 북측 인력을 활용, 중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진출해 보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주)윈데이코리아는 북한의 IT전문인력을 활용, 순간포착사진(영상처리시스템)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의사를 표명했고 (주)웹누리도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북한 IT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엔트랙은 평양프로그램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동의보감과 사상체질의학을 바탕으로 하는 `체질과 식사'라는 제목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빠르면 이달말에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3월 출시예정으로 통합보안 솔루션을 북측과 공동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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