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로 지난 9월 방북을 취소했던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이 1일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짤막하게 보도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카트먼 사무총장이 3박4일로 예정된 방북기간 북측의 김성수 경수로사업대상국장 등과 만나 송전(送電)문제 등 대북 경수로 사업의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또 현재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서 진행중인 경수로 기초굴착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현장에 투입된 북한측 근로자들의 향후 임금조정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4일 북한을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서울을 방문, 6∼7일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한 뒤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경수로 문제에 대해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지난 9월 11∼13일 KEDO 등 관계자 60여명과 함께 경수로 기초굴착공사 착공식 참석을 위해 방북하려 했으나 방북을 전격 취소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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