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평양시 군중대회를 열고 일본 당국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동포들을 계속 탄압한다면 `강력한 대응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중대회에서 렴순길 직업총동맹 중앙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총련을 건드리는 것은 곧 공화국(북한)을 건드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렴 위원장은 또 일본 당국의 조총련 중앙본부 및 지방본부 압수수색을 `부당한 민족차별', `조총련 조직을 파괴하려는 정치적 범죄' 등으로 비난하면서 구속된 동포들을 즉시 석방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외에도 '재일동포들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침략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이라면서 '그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은 일본 당국의 국제법적 의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도 지난달 3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총련에 대한 탄압 중지와 함께 구속자 석방 및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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