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군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독일간 군축세미나가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북한 외무성의 소장식 구주국 부국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독일 외무부 군축 담당자들은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군축세미나에서 유럽의 군비통제 및 신뢰구축 경험을 한반도 군축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베를린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한 북한 대표단은 군축 세미나에 참석한 뒤 오는 28일 아헨 근교에 있는 독일연방군 검증센터를 방문, 유럽재래식무기 감축조약(CFE)에 따른 군비통제 활동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남북한 신뢰구축 방안의 일환으로 독일과 남북한이 함께 참가하는 `한반도 군축세미나' 개최를 제의한 바 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지난 7월 한국 군축대표단과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이번에 북한측과 따로 세미나를 갖게 됐다.

독일은 지난 3월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북한과 다각적인 교류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이 북한의 식량난을 덜기 위해 지원한 냉동 쇠고기 1차 선적분 6000t이 지난 13일 북한에 도착했으며 곧 2차선적분이 북한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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