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각지에 조성돼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혁명전적지ㆍ사적지'와 반미교양 장소에 대한 주민 참관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22일 대표적인 반미 교양장소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에 대한 각계층 참관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166만명이 이곳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 시기 같은 기간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또 지난 98년 11월 김 총비서가 신천박물관을 시찰한 이후 주민 참관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9년 한해동안에만도 98년에 비해 4배가 증가한 87만9천여명이 참관했다고 평양방송은 전했다.

최근에만도 육해공군 장병들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김일성종합대학, 조옥희해주교원대학 등 각급 기관, 기업소, 협동농장, 학교의 `정무원'(공무원)들과 노동자, 농민들이 이곳을 찾았다면서 참관자들은 현지에서 `복수결의모임'을 갖고 '미제가 또다시 덤벼든다면 천백배로 복수할 것'을 다짐했다고 방송은 강조했다.

신천박물관은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학살됐다는 이 지역 주민 3만5383명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된 곳으로 지난 60년 6월 개관됐으며 지난 98년 5월에 김 총비서의 지시로 박물관 시설을 확장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연 2550여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각지에 마련된 `혁명전적지ㆍ사적지'들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총비서의 생가라는 `백두산 밀영'에만도 올해 156만여명이 찾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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