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박해현기자】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탈북 주민들의 참상을 29일자 국제면 머리 기사로 보도했다. “중국내 북한 난민의 운명이 비상한 불안을 불러일으킨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평양의 오랜 우방인 중국이 국경 지대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굶주린 북한 난민들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면 할수록 그들의 비탄은 더 가중된다”고 전제, “프랑스 민간인들이 서구 정부로 하여금 중국에 압력을 가해 비극을 치유할 것을 촉구했다”며 지난 25일 프랑스 지식인과 시민들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성명서 발표 사실을 전했다.

이 기사는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인간 비극이 동북아의 38도선 이북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100만~300만명이 북한에서 굶어 죽었고, 지구상의 진짜 마지막 공산주의 국가에서 나온 수 만의 굶주린 난민들이 탈공산화 과정의 중국에서 번영의 부스러기를 주워 모으기 위해 국경을 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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