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장관급회담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을 태우고 오기 위해 설봉호가 지연출항한 것과 관련, 승객 50여명이 강원도 속초항에서 하선을 거부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5분 북한 장전항을 출발해 오후 8시 55분께 속초항에 도착한 설봉호 승객 620명 가운데 북한에서 자전거대회를 개최했던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대표단 등 50명이 지연출발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배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9시 속초항을 다시 출발, 14일 오전 2시에 북한 장전항에서 남측 대표단을 태우고 귀환해야 하는 설봉호의 발길이 묶이는 등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은 설봉호의 출발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서울까지의 버스비용을 비롯해 숙박비, 음식값,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객들은 이날 남북한간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회의 개최장소 등에 대한 협상이 늦어지면서 오후 2시 30분 출발예정이던 설봉호가 오후 4시 15분에 지연출항해 불편을 겪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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