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중국의 한 회사와 디젤기관차 2대를 수입하기 위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3일자 중국 따리엔일보(大連日報)를 인용, 북한의 한 무역회사가 중국 따리엔기차제조회사(大連機車廠)와 2940㎾급 동펑(東風) 4D형 디젤기관차 2대의 수입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관차는 내년 7월10일까지 북한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따리엔기차제조회사는 현재 북한에서 사용되는 기관차 대부분이 지난 60, 70년대에 제작된 낡은 차량들인 점을 감안, 이번 수출건을 계기로 북한 기관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아프리카 7개국에 총 84대의 전기 및 디젤기관차를 수출, 중국 전체 기관차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기관차 전문 회사다.

KOTRA 관계자는 '북한 철도는 대부분 전철화돼 있지만 심각한 전력난 때문에 전동차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연료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만큼 디젤기관차 수입을 전동차 대체로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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