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민족 고유의 음식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눈맛, 입맛, 독특한 냄새 등 3가지 맛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0.21)가 소개했다..

이 신문은 예로부터 민족 고유의 `조선음식'은 눈맛, 입맛, 독특한 냄새로 세상 사람들의 영양섭취와 건강에 이바지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3가지 맛을 내는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우선 `눈맛'이 나는 이유는 음식을 요리하는 과정에서 음식감 자체의 자연색을 잘 살리고 자연계에 풍부한 식용식물의 색소물질들을 이용해 음식물의 볼품을 돋구기 때문이다.

특히 맛이 좋고 모양도 고운 열매들을 음식 만드는데 효과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음식의 모양이 돋보이게 하고,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그릇을 사용함으로써 하나하나의 음식물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보이게 해서 맛을 한층 살려준다는 것이다.

둘째로 `입맛'을 당기게 하는 방법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명확히 구분되는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연관이 있다.

즉 사계절에 따라 비가 알맞게 내리고 기온이 따뜻해 낟알과 채소, 산나물, 과일을 비롯한 음식감들이 잘 자라고, 잘 여물게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계절에 따른 여러가지 음식감과 양념감들을 이용해 양념장을 잘 만들고 입맛에 맞게 고르게 쓰는 음식솜씨를 통해 어떤 음식이나 먹을수록 더 감칠 맛이 나게 하고 소화와 흡수를 촉진시킨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예컨대 음식솜씨에 따라 산뜻하고 향기로운 맛, 생큼하고 달큰한 맛, 시원하고 상쾌한 맛, 얼큰하고 구수한 맛 등이 바로 그것이다.

셋째로 `독특한 냄새'로 맛을 내는 것은 고소한 맛과 향기를 풍기는 깨와 참기름을 비롯해 꿀이나 물엿과 같은 영양가 높고 잡맛이 없는 당분 등을 합리적으로 배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수한 자극성과 향기가 있는 양념감과 함께 향초와 향료로도 효과를 내는 방법도 널리 이용되어 고유한 음식맛을 돋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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