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는 21일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문제 등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지난 17일 제의했던 판문점 대신 금강산 호텔에서 갖자고 수정 제의하면서, 회담 날짜는 우리측이 필요하다면 당초 제안한 23일에서 며칠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적(북적)은 장재언 위원장이 정원식(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우리들끼리 논의하는 데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금강산 호텔’로 장소를 수정 제의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대표단 이동과 통신문제 등에서 금강산 호텔이 판문점보다 불편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북측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호텔은 현대가 추진하는 금강산 관광 코스가 시작되는 북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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