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회견에서 “국민들은 환상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분단 아픔을 해원(해원)하기 위한 희망에 부풀어 있다”며 “냉전적 사고에 찌든 당론에는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미국에 사대(사대)하는 정치세력으로 비치고 있다”며 “미국 이익에 부딪히더라도 민족통일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정권은 민족주의 강도(강도)의 경쟁에서 이기는 정치세력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당은 군사독재적 대립구도를 가지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또 ‘북과 미국의 이익이 충돌할 때 민족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는데, 북한 핵과 주한미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문제까지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민족이익을 위해 나가야 하고, 지레 겁먹고 미국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