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3박4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의 일정은 그동안의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단은 15일 오전 순안공항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오후 3시20분께 아시아나항공 OZ-33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온다.

북측은 회담에 앞서 베이징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항공편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예약을 특별히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첫 북한 이용객으로 기록된다.

남측에서는 차석대표인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 4명이 공항에서 대표단을 영접하며 북측 대표단은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치고 숙소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로 이동한다.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호텔 로비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이하고 수석대표간 환담을 나누게 된다.

호텔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각자의 방에서 여장을 풀고 회담 일정을 남측과 논의하고 회담장 답사도 하게 된다. 16일부터의 일정은 이날 협의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남북양측 대표단은 첫날 오후 7시30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본격적인 회담 일정 돌입은 16일부터. 일반적으로 이날 오전 10시 남북 양측 대표단 모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기조발언을 교환한다.

회담 관계자는 '3박4일의 회담 기간 두 세차례의 회담과 오.만찬, 한두 차례의 참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측 안을 갖고 있지만 북측과 협의결과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3박4일의 회담 일정을 마친 북측 대표단은 18일 오전 양측의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귀환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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