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민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아동가요인 `아동민요'를 더욱 많이 창작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 방향을 제시했다.

북한 예술전문 월간지 `조선예술' 최근호(2001.8)는 `민요풍의 아동가요 창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라는 평론에서 '민요풍의 아동가요는 전통적인 우리 민요의 선율적 특징들을 반영하여 민족적 정서와 색채가 특별히 진하게 안겨 오도록 창작한 우리 시대 어린이들의 노래'라고 규정하고 `아동민요'를 더 많이 창작할 것을 강조했다.

조선예술은 `아동민요' 창작 방향과 관련해 '선율에서 민족적인 정서와 색채가 진하게 나타나면서도 동심이 살아 나도록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민족적인 정서를 살린다고 하면서 동심을 무시하거나 동심을 살린다고 하면서 민족적인 정서와 색채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들이 '일반 아동가요나 성인가요 창작과 구별되는 민요풍의 아동가요 창작에서의 특수한 문제'라고 조선예술은 강조했다.

민족적인 정서와 색채를 살린다고 하면서 동심을 무시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사를 어린이들의 심리와 정서에 맞게 되도록 단순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며 △음조, 리듬, 박자와 같은 선율 표현수단들을 어린이들의 심리정서에 맞게 써야 한다고 잡지는 밝혔다.

특히 민요적인 특성을 살린다고 하면서 '굴림을 지나치게 적용하거나 내용과 성격을 고려함이 없이 3박자 계통의 복합박자를 일률적으로 쓰는 것, 복잡한 이강음(移强音, 강박부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약박부의 음)을 연속적으로 쓰는 것 등은 민요풍의 아동가요 창작에서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심을 살린다고 하면서 민족적인 정서와 색채를 약화시켜서도 안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사를 민요의 시가적 특성을 살려 써야 하며 △민요의 음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어린이들의 미학적 요구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5음계 음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7음계 음들을 대담하게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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