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은 7일 통일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남북관계에서 우리가 견지해야 할 중심가치는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자유이다'면서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평화와 통일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과거의 기준과 사고는 그 시대의 사명과 가치가 있었으나 달라진 현재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고, 우리가 발전하기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새로운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실을 무시한 환상도 안되지만 과거에 얽매여 오늘날의 변화를 읽지 못해서도 안될 것'이라면서 '최근 제기됐던 여러 문제는 다시 한번 우리 현실을 되돌아 보게할 뿐 아니라 한반도 질서 재편과정에서 초당적 협조와 보다 성숙한 국민적 합의가 중요함을 깨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냉전이 끝난지 10년이 지났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우리와 존망을 겨루었던 대등한 과거의 존재가 아니라 낙후하고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정세에서 우리는 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통일문제.민족문제가 다시는 정치적 쟁점이 되지 않고 역사적 안목에서 초당적 협조를 이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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