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국내 대(대) 북한 교역의 중심 창구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는 올들어 4월말까지 우리나라의 각 항구를 통한 대 북한 교역 규모는 모두 1억526만달러로 이중 62%(6522만 달러)가 인천항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14일 밝혔다. 그 다음은 울산항 12.7%(1341만달러), 부산항 8.8%(927만달러), 여수항 7.8%(817만달러), 묵호항 3%(317만달러), 군산항 1.6%(168만달러) 등 순이다.

전체 교역량중 북한으로 반출된 것은 5978만달러 어치, 북한에서 반입된 것은 4548만 달러 어치로 이중 각각 54.9%(3279만달러)와 71.3%(3242만달러)가 인천항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천항의 이같은 반입, 반출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98.1%, 60.3%씩 늘어난 것이다.

인천-남포 노선은 남-북한의 수도권에 있고 부산~나진 노선에 비해 거리도 1/5에 불과한 점에서 인천항을 통한 대북 교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항의 반출품으로는 담배, 컬러TV, 전자응용기기 등이 많고 반입품은 직물-의류, 아연 덩어리, 수산물 등이 많았다.

인천무역협회 김인규지부장은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쪽의 교역이 한층 활발해 질 것인 만큼 인천항의 항만시설과 물류시설을 늘려 대북한 전초기지로서의 특성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용기자 jy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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