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올 여름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공작회의에서 내년 가을 제16기 당대회를 마지막으로 당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은퇴, 당.정.군 3권을 모두 내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또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全人大)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장 주석의 후계자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이 확실시되며, 내년 당대회에서는 신진기예들을 중심으로 제4세대 정권이 발족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모두 7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유임될 인물은 후진타오 부주석, 리루이환(李瑞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과 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당지도부는 장 주석의 은퇴의사를 받아들여 내년 당대회, 2003년 전인대 및 정협 회의에서 당.정의 세대교체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앞서 홍콩의 대중지 태양보(太陽報)는 최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후진타오 부주석이 내년 가을 16기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을 승계하고, 리루이환 정협 주석과 리란칭 부총리, 뤄간(羅幹)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내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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