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북한이 오는 7·8일 런던에서 제1차 수교 실무협상을 개최한다. 5일 외교 소식통들은, 김춘국(김춘국) 북한 외무성 구주국장 등 대표단 3명이 런던을 방문, 피터 카터 영국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과장 등과 수교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
북측 2차 이산가족 상봉팀이 떠난 뒤 일본에서 귀국한 장충식 한적총재는 김포공항에서 북측의 ‘몰골 가련’ 발언에 대해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분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이야기가 나와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이산가족상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측이 심한 이야기를 해도 수용하고픈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같은 상황에 거듭 국민적인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언제부터 북측단장이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측 공인에 대해 욕설에 가까운 오만불손한 말을 해도 이를 탓하는 정부당국자 하나 볼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며, 그런데도 이 나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2일 서울을 떠나기 앞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장충식 한적 총재를 비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 행사 하루전인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돌연 출국했던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4일 오후 귀국,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의 사퇴주장에 대해 “북에서 그만 두라면 두고, 하라면 할 그런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방송을 통해 비난발언이 나왔고, 이산상봉에 지장이 될까봐 스스로 결정했다”며 ‘외압설’에 대해서는 “내가 어린애도 아닌데”라며 부인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장 총재 거취와 관련, “스스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이지, 정부가 언급하기는 부적합
4일 국회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심규철(심규철) 의원은 북한측이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조선일보 사진부 김창종(김창종) 기자를 억류한 사건에 대해 “더 노골적인 우리 언론 길들이기”라며,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5면심 의원은 “북한의 억지는 이산가족 상봉을 더이상 계속할 생각이 없기에, 적당한 트집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정부의 북한 눈치 보기식의 저자세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도 총재단회의에서 “트집잡이로 기자를 억류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남중구·남중구)는 4일 성명을 발표,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조선일보 김창종(김창종) 기자가 북한측에 의해 3시간이나 억류됐다가 풀려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북측에 사과 요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편집인협회는 “북한측 관계자 10여명이 김 기자를 사실상 감금한 상태에서 고압적 언사로 사과를 요구하고 노트북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에 담긴 취재사진을 대부분 삭제한 것은 자유언론에 대한 폭거”라면서 “지난 6월 특정
국방부는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형성되고 있는 남북한의 긴장완화 분위기는 인정하되, ‘주적(주적)’ 개념은 북한의 현실적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국방부는 4일 펴낸 ‘2000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 지금까지의 국방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대신 장병 정신교육은 남북관계의 전환기인 점을 감안해 유연하게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백서’는 또 김정일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대북 화해협력정책으로 각각 바꾸는 등 북한 관련 군내 용어를 상당수
직경 200m의 원형 모양으로 건설될 밀레니엄 상징 조형물 ‘천년의 문-한국의 고리’. 200m 상공 스카이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북한의 개성, 원 안에 게양한 폭 160m의 거대한 태극기, 두께 18m의 원통 안에 위치한 곤돌라를 타고 오르며 관람하는 서울 풍경…. 재단법인 ‘천년의 문’(이사장 신현웅)은 4일 ‘천년의 문’을 내년 3월 착공키로 하고 구체적 디자인과 재원 조달 방법, 건축 일정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천년의 문’은 2002년 4월 월드컵 축구 경기를 앞두고 원형 철골 구조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조선일보 사진부 김창종(김창종) 기자가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됐던 사건이 4일 국회에서 문제가 됐다. 한나라당 심규철(심규철)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북한측이 문제 삼은 내용은 조선일보 1일자 4면의 ‘김정일 장군 호칭 잦아 남(남) 가족 머쓱’이라는 기사 중 ‘머쓱’이라는 용어 때문인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이번 사태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깨기 위한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와 ▲우리 언론을 아예 검열하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재규(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정세를 반영하기 위해 예년보다 2개월 늦게 발간된 ‘2000년 국방백서’는 한때 논란을 빚은 주적 개념과 장병 정신교육 문제 등에 대해 국방부의 정리된 입장을 담고 있다. 북한의 현실적 군사위협 요인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적 개념은 그대로 유지하되 장병 정신교육은 보다 유연하게 실시하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용어를 삭제했다는 점이 이번 국방백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주적 개념과 장병 정신교육=백서는 북한의 대남정책이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
정부는 2차 이산가족 평양상봉에서 납북선원과 남쪽의 어머니가 처음으로 만난 것이 납북자문제를 이산가족문제 차원에서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납북자 문제 해결이 요원한 상태에서 이러한 방식의 만남이라도 이루어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면 모르되, 그것이 곧 납북과 이산을 같은 차원에서 다루려는 태도라면 천부당 만부당하다. 납북자나 국군포로는 강제로 북한에 억류된 사람이며 이산가족은 전쟁이나 다른 사연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자의에 따라 남북으로 헤어진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납북자 문제 등은 북한의 비전향 장기수
2일 오후 3시5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북측 가족을 만나고 돌아온 100명의 이산가족중 특히 김삼례(73) 할머니에게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납북된 동진호의 갑판장이었던 아들 강희근(49)씨를 만나고 온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아들은 어떻게 산대요? 동진호 선원들 이야기는 물어보셨어요?”“아들한테는 아무것도 못 물어 봤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돼. ” 5분여쯤 지났을까, 경찰관들이 몰려와 할머니를 데려가 버렸다. 잠시후 “김 할머니가 경찰차를 타고 강화도로 가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기자들은 다투어 강화도로 달렸다.
북한 곡물 수확량에 대한 추정치가 한국과 미국의 정부, 그리고 국제기구들간에 들쭉날쭉이다. 가장 큰 이유는 추정하는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을 추정해 발표한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농업기구(FAO)는 북한의 현지 조사를 통해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는 방법을 썼다. WFP와 FAO는 이번 가을에 공동 조사팀을 북한에 파견, 몇몇 지역의 표본을 분석한 뒤 올해 예상 곡물 수확이 292만t에 불과한 반면 최소 곡물 필요량(금년 11월~내년 10월)은 478만5000t으로, 186만5천t의 외부
평양에는 ‘동거 살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녀가 함께 산다는 뜻이 아니라, 두 세대가 한 집에 사는 경우를 말한다. 방이 3개 정도 되는 집에 식구가 적으면 대개 동거 세대를 받게 된다. 보통 같은 직장 사람끼리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게 된다. 동거 가족을 받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직장의 당 책임비서가 조용히 불러 “새로 온 00가 아직 집을 배정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물으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도 주택난이 심하다. 특히 평양이 심각하다. 북한에서는 개인이 집을 짓거나 소유할 수 없고 국
우리 군은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이남의 지뢰를 제거했으나 북한측은 DMZ 이북의 지뢰 제거 작업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본부는 지난 9월 18일부터 야전공병대와 최신형 지뢰제거 장비 등을 투입해 11월 초에 판문점 ‘자유의 다리’ 북단부터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까지 철로(폭 40m)와 도로(폭 52m) 개설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국가정보원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말 비무장지대 이북 지역에 500여명의 군 병력을 투입, 막사 수십 동을
북한이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조선일보 사진부 김창종(김창종) 기자를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3시간여 동안 억류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북한측은 또 김 기자의 사진 전송용 노트북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도 조사하겠다며 김 기자로부터 넘겨받은 뒤 9시간여 동안 갖고 있으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 3개에 남아있던 북한 관련 사진 200여장 가운데 앞부분 5장만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삭제했으며, 촬영한 네거티브 필름 1통도 압수했다. ▶관련기사 5면북한측은 1일 밤 11시40분쯤 김
황장엽씨 사건에 이어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가 일본으로 잠적한 사건에 관한 보도를 보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은 단순히 평양에 대한 저자세의 문제라기보다 정부 내에서 국가이념이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궁극 목적은 북한체제의 자유 민주화이고,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북한 내에 민주화 세력과 시장경제가 작동하게 되면 북한에 내부개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터이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면 북한과의 대화가 깨지지 않을까 우려하여 침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북측단장인 장재언(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2일 “장충식(장충식) 한적 총재는 죄에 죽고 올바르게 재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을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롯데월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6·15 공동선언으로 통일열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장 총재가, 제(장재언 위원장 자신)가 오는 임박에 다른 나라로 갔는데 그 몰골이야말로 가련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앞서 발표한 출발성명에서 “우리
4~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전문박람회 ‘소프트엑스포 2000’에서는 북한의 최신 게임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모두 264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 게임·리눅스 등 12개 전시관을 운영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 소프트웨어 소개 코너를 마련, 온라인으로 바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류경바둑’, 금강산·묘향산·백두산·평양 시내 등 북한 전경을 볼 수 있는 ‘천하제일강산’, 북한의 300여 요리를 소개한 ‘조선료리’ 등 북한의 최신 게임과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삼성전자 미디어콘텐츠 센터 옥형수 과장은 “대규모
동진호(동진호)는 87년 1월 15일 서해 백령도 서북쪽 28마일 공해상에서 선원 12명을 태우고 조기잡이를 하다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됐다당시 우리 정부는 “전남 여수선적 41t 저인망어선 제27동진호와 선장 김순근(김순근·당시 46세)씨 등 선원 12명이 납북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동진호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정탐행위를 했다”며 선장 김씨와 어로장 최종석씨를 간첩으로 지목했었다. 그후 국내외에서 송환 여론이 들끓자 북한은 송환을 약속했으나, 동진호가 납북된 그날 북한 청진항을 탈출한 김만철씨 일가족 11명이 일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