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측 관할해역에 기동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밝혀졌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지난 5일 오후 10시 22분께 서해 백령도 동북방 3마일 지점에서 NLL을 0.5~1.2마일 침범한 후 38분간 기동하다가 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우리 해군 고속정 3척은 즉각 출동해 감시활동을 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한편 군 당국은 지난달 6일과 지난 5일 북한 상선에 이어 경비정이 NLL을 넘어 기동한 사실을 주시하고, 북측의 의도를
북한 평양시에 한방과 치과 전문병원이 건설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평양의 문수거리에 일떠서는 고려의학종합병원은 지금 1, 2호동 건설이 완공단계에 들어갔다"며 고려의학(韓醫學)연구 및 치료기지인 이 병원에는 외과, 내과 전문병원들과 침구, 체질연구소를 비롯한 최신설비를 갖춘 수술실들이 마련된다고 전했다.이곳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고려치료(韓方治療)와 고려의학연구사업이 보다 심화되게 된다"고 통신은 밝혔다.통일거리에 건설 중인 구강종합병원은 각 도 구강병예방원들과 연계해 근로자들에게 수준높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현재 북한의 가입 신청을 심사중이나 회원국들이 북한의 가입을 승인할 지 여부는 물론 그 시기도 불확실하다고 ADB 고위 관계자가 6일 밝혔다.북한은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ADB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니시모토 쇼지 ADB 전략 및 정책개발 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회원국들이 북한의 가입 신청 문제를 열심히 검토중이라는 것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전개된 남북관계의 진전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북한의 ADB 가입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니시모토 국장은 "남북한의
북한 각지 400여 개 대학과 전문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10만여 명의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이용, 전력ㆍ석탄ㆍ금속 부문 등 생산현장에서 신년 공동사설 해설 등 선전ㆍ선동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1.28)가 보도했다.노동신문은 10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장ㆍ기업소, 협동농장 등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위대성', 신년 공동사설 내용해설, 절전 등을 내용으로 한 선전ㆍ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평양시에 있는 대학ㆍ전문학교 재학생들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평남 순천시와 북창군, 강원도 천내군 등
데사이 앤더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경수로 원전을 화력발전소로 대체하자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앤더슨 총장은 이날 뉴욕 맨하턴 KEDO본부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시행정부밑에서도 경수로 건설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RFA가 5일 보도했다.그는 이 경수로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경수로가 비핵확산용인 점과 △KEDO가 경수로를 북한에 인계할 때 안전조치를 충분히 마련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남측 가족의 생사 및 주소 확인 작업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5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측이 전달한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후보자 200명 가운데 5일 오전 9시 현재 남측 가족의 생사 및 주소가 확인된 사람은 모두 161명이다.이번 생사ㆍ주소 확인 작업은 명단 공개후 하루만인 지난 1일 오후까지 125명이 확인된데 이어 지난 3일 오전 9시까지 160명이 확인됐지만 이후 확인 작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1차의 경우 지난해 7월16일 예비후보 200명 명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오는 8일부터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인 남한 당국의 세무조사가 남북관계 여론 추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일자 인터넷 판을 통해 '역대 군사정권 하에서 비대해진 보수언론들이 오늘에도 반민주적이며 반통일적인 체질을 유지, 안하무인격의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 속에서 진행되는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남조선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화해ㆍ단합으로 나아가는 북남관계 여론의 추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강조했다.이 신문은 특히 언론
북한은 축산에 힘써 지난 한해동안 염소 39만여 마리, 토끼는 359만여 마리가 각각 증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20)가 보도했다.노동신문은 '농촌들에서는 염소, 토끼, 양을 비롯한 풀 먹는 집짐승이 비약적으로 늘어 났으며 많은 풀판(초지)이 조성됐다'면서 그같이 밝혔다.풀판은 지난해의 경우 99년에 비해 7만7천600정보를 더 조성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함경남도에서는 염소기르기 운동을 통이 크게 내밀어 지난해 수십만마리의 염소를 길렀다'면서 특히 높은 실적을 낸 단천시와 허천군, 덕성군 등은 `수만마리'
포르노보다 발각되면 '패가망신'북한에서 자본주의 국가 비디오를 보다가 발각되면 인생이 끝장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정치범에 준하는 처벌을 받는다. 음란 비디오나 잡지일 경우는 목숨을 잃을 각오까지 해야 한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인생을 걸고서라도 몰래 외국 영화를 보고, 포르노 비디오를 즐긴다. 당국이 총력을 기울여 단속하지만 은밀한 비디오 열풍은 그칠 줄 모른다.최근 북한에서 가장 많이 보는 비디오는 성룡 이소룡 주윤발 홍금보 등이 출연하는 홍콩 액션영화들이다. 이 배우들의 이름은 북한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성룡 주연의
북한은 당 또는 국가적 주요 행사를 치른 후 다음날 아침 방송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던 고위인사(지도부)의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를 "주석단명단"이라 부른다.주석단명단은 각자의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여 작성, 발표된다. 그래서 남한에서는 이를 "주석단서열" 또는 "권력서열"로 이해하고 있다. '당내의 당' 당 조직부에서 작성/의전용이지만 정치풍향 가늠원래 북한에서 말하는 주석단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대회나 회의 등에서 그 사업을 지도하고 집행하기 위하여 구성하는 지도성원들이 있게 마련한 자리"(主席壇)와 그러한 지도
한국에 왔던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국경지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탈북 방지 강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까지 왔던 탈북자가 북한으로 복귀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탈북자는 1996년 한국으로 들어 온 남수(43)씨로 작년 7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그동안 잠적 상태였다.중국의 북중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한 방송은 지난 18일 오전 남씨가 남한을 벗어나 다시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그는 북한을 탈출했다가 다시 돌아온 ‘모범’으로서 국경
주민들의 행동-삶 일상적으로 규율북한 주민들의 사고와 행동, 삶을 일상적으로 규율하는 최고의 규범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원칙’이다.북한에도 헌법과 법률이 있고, 그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이 있지만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규율하는 것은 이 10대원칙이다. 때문에 북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가 일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도 이 원칙에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를 지켜보는 데서 찾을 수 있다.북한 주민들은 원고지 50쪽 분량의 이 10대원칙을 완전히 통달해야 할 뿐 아니라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지켜야 한다. 10대원칙의
북한에서 반찬은 ‘찔게’라고 합니다. 반찬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찔게’를 “주로 밥에 곁들여 먹기 위하여 간을 맞추어서 만든 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반찬이라는 말 대신으로 사용미국에는 ‘반찬’이나 ‘찔게’라는 개념이 없어 한국에 오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비슷한 말은 ‘appetizer’ 나 ‘side dish’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appetizer’ 나 ‘side dish’는 남김 없이 다 먹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사람이 한국 식당에
북한이 최근 감자를 이용해 피부습진을 치료하거나 중풍을 예방하는 민간요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14)에서 감자에는 전분, 단백질 비타민C, 리진(리신) 등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질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이용법을 예시했다.다음은 노동신문에 실린 감자를 이용한 몇 가지 치료법.▶습진이 생겼을 때: 생신하고 잘 여문 큼직한 감자를 골라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짓이긴 다음 습진이 난 곳에 붙이고 붕대로 잘 감싼다. 하루에 세
기록인: 김진덕(김진덕ㆍ74ㆍ 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고 향: 황해도 연백군 유곡면 화성리이산가족: 어머니 이응례(이응례)"어머니! 16명의 증손이 이곳에 있어요"어머니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뵙고 싶었습니다. 불효막심한 이 자식은 어머니의 둘째 아들 진덕입니다. 어머니께서 이 자식의 편지를 보시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지금에서야 상서 올림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어머니 주름살이 얽혀있는 얼굴의 두 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피눈물을 씻으면서 편지를 쓰다보니 손도 떨리고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떨립니다. 넉넉잡고 3
'홍도야 우지마라'쓴 극작술 귀재"홍도야 우지마라". 한국인의 영원한 누이 홍도를 통해, 가난하지만 정결했던 시대를 낭만적 감수성으로 떠올리게 하는 우리민족 정서의 부표(부표)와도 같은 연극이다.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홍도가 오빠의 친구인 대학생과 결혼하지만 시댁 식구의 박해로 쫓겨났다가 결국 살인미수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이야기.여성 수난극의 전형이자 "한국형 최루(催淚)극"의 원조가 될 만한 이 대중신파극의 명성에 비해, 이 극을 쓴 작가의 이름은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다. 임선규(임선규). 일제시대 최
북한이 ‘먹는 문제’ 해결에 힘을 넣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말 각종 부식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식품공장을 잇달아 건설했으며 가금목장과 닭공장, 양어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우선 각 도(직할시)에 간장, 된장, 기름(식용유), 맛내기(조미료) 등 이른바 "기초식품"공장을 시범적으로 하나씩 완공, 조업에 들어갔다. 이들 공장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운영이 궤도에 오르면 점차 그 범위를 시·군 단위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필품 증산 움직임에 식품공장 잇달아 건설또 각지에 닭 돼지 염소를 사육하고 도축까지 하는 닭공
'선물'수준 줄다리기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한 문제와 관련한 대북 협상이 비밀리에 진행중이며, 이 협상을 주도하는 곳은 국정원 2차장(국내 담당)이 이끄는 특별팀(태스크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정원과 박 전 장관의 대북 접촉선은 지난 1월 초 북한 당국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방한한다는 확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일 방한 시기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정상회담의 의제들에 대한 남북 협상 실무자들의 의견이 좀처럼 접점을
개방물결 타고 살아날까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323m 높이 치솟은 콘크리트 피라미드. 버드나무가 많아서 유경이라고 했던 평양의 옛이름을 딴 ‘류경호텔’의 외양이다. "백공오 호텔"이라고도 불렸던 105층의 이 건물은 여전히 북한의 골칫거리다. ◇사진설명: 평양 보통강구역에 있는 105층 류경호텔의 외관과 중단된 공사현장 모습(작은 사진).1987년 프랑스의 기술과 자본으로 착공돼 92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점차 지연되다가 외부골조만 완성된 채 92년경에는 공사가 완전히 중단돼 버렸다. 약 60% 완료된 상태다. 4억달러
북한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탈북 처녀’가 남한에서도 간호사로 새 출발하게 됐다. 5일 삼육대 간호학과를 졸업하는 김순희 (27·서울 노원구)씨는 97년 아버지 김원형(61)씨 등 가족 8명과 함께 서울에 정착한 탈북자다. 지난 1일부터 서울위생병원에서 연수, 오는 15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는 김씨는 “남한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 당당한 전문 직업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3년부터 5년간 고향인 신의주의 병원에서 일했던 김씨는 97년 5월 가족과 함께 작은 나무배에 몸을 싣고 신의주를 출발, 서해 공해상을 통해 3일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