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스페인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중앙방송은 북한과 스페인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코뮈니케를 통해 "2001년 2월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과 에스파니아 왕국 외무상(외무장관)이 관계설정에 관한 편지들을 교환함으로써 두 나라 사이에 외교관계가 설정됐다"고 전했다.이 방송은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외교관계를 대사급으로 하며 로마와 베이징에 상주하는 대사들을 각기 겸임대사로 임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중앙방송은 또 양국이 지난해 1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수교회담을 가졌다면
유럽연합(EU) 경제협력대표단이 항공편을 이용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이 대표단의 방북 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유럽동맹(EU) 경제협력대표단이 오늘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만 짤막하게 전했다.EU 집행위원회가 임명한 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제협력대표단은 2주일 가량 북한에 머물면서 주로 농업과 에너지산업 부문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EU 관리들은 이에 앞서 이 대표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EU 집행위원회가 북한에 대한 기술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북한의 의학과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는 최근 수술을 하지 않고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암치료 주사액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6일 보도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는 방사선의학연구소 연구사들이 북한 지역에 풍부한 원료로 `유선암'(유방암)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새로운 `주사제'(주사액)를 개발했다면서 "수술을 하지 않고 그 어떤 흠집도 남기지 않으면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연구소의 김한신 소장은 이 주사약에 대해 "치료방법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정상조직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통신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북한의 체신성이 한국통신의 `116시보(時報)'와 같은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북한통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민주조선 최근호(1.26)는 "체신성 약전(弱電)공학연구소에서 수자식(디지털방식) 시간알림봉사장치를 개발하여 전국의 수자식 전화통신망에서 시간알림봉사를 할 수 있게 하였다"고 밝혔다.또 일기예보나 열차운행시간표 같은 정보서비스는 이미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수자식 시간알림봉사장치'는 한국통신이 `116
북한이 정보기술(IT)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의 IT업체들과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교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나와 있 북한 관계기관의 책임자가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중관춘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등 중국 정보기술산업의 중심이 중관춘이기 때문에 중관춘의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 책임자가 상하이(上海)의 IT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밝혔다.이는 김정일 북한 노동
왕자루이(王家瑞)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대표단이 6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이날 보도했다.북한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 박경선 부부장과 왕궈장(王國章)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이 공항에 나와 대표단을 맞이했다.대외연락부대표단은 평양 도착 후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 동상을 찾았다고 중앙TV는 전했다.앞서 지난해 9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다이빙궈(戴秉國) 부장도 북한을 방문, 김 총비서와 만났다./연합
북한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6일 오후 11시 특별보도를 통해 북한과 캐나다가 이날 대사급 외교관계를 설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북한 방송들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캐나다 사이의 외교관계 설정에 관한 보도'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되게 국가주권의 호상(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 평등의 원칙에서 모든 분야에 걸쳐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염원으로 캐나다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이들 방송은 이어 "대사급 외교관계 설정은 두 나라
북한 주민들에게 생애 최고의 날은 언제일까. 탈북자들이 한결같이 꼽는 그 날은 노동당에 입당할 때이다. 대학 진학이나 결혼때보다도 더 기쁘다고 한다. 당원이 되면 신분이 바뀐다. 북한사회의 ‘양반’이 되는 것이다. 당원이 되기는 참 어렵다. 인구의 10% 정도인 당원이 되면 누구나 달리 본다. 결혼에는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직장에서 간부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사진설명: 한 여성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화선입당식'을 갖고 있다.당원이 되는 가장 쉬운 길은 군에 입대해서 만기제대하는 것이다. 모든 군인이 당원이 되는 것은 아닌데
"식량사정 어려워지면서 인간도살장 방불" 북한의 강제수용소인 요덕수용소(15호 관리소)에 1994년 4월부터 1999년 1월까지 5년간 수용됐던 인민군 중위 출신의 이백룡(가명, 42) 씨가 탈북해 한국에 왔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근접 경호하는 친위부대에서 11년간 복무한 뒤 고향의 당 간부로 배치받았으나, 남한방송을 청취하다가 발각돼 중국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거기서 남한대사관 직원으로 위장한 북한요원에게 속아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고 체포돼 온몸을 깁스당한 한 채 평양으로 압송됐다. 보통사람 같으면 즉결 처형감이었지만 한
◇사진설명: 작년 10월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는 김정일위원장을 뒤에서 경호하고 있는 군인은 친위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인민군 호위총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경호하는 부대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으나, 이와는 별도로 김위원장을 밀착 경호하는 2000 명의 최정예 친위부대가 있다고, 이부대 소속이었던 이백룡씨는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김정일 관저나 별장등에서 근무하는 친위부대 소속원들은 한 개 군에서 한 명이 뽑힐까 말까 할 정도로 학업성적과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12촌까지 출신성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대개 고등중학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1년 8월 19일 첫째아들 김정남과 찍은 사진. /성혜랑의 '등나무집'에서김정일 국방위원장(1942년생)은 내년에 회갑을 맞는다. 그의 장남 김정남은 올해 만 30살(1971년생)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의 공식 후계자로 내정된 것은 1974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였지만 후계자로 거론된 것은 그보다 2년 전인 1972년 김일성 주석의 환갑 즈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김정일은 만 30세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자신의 경우를 감안해 지금쯤 후계문제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은 그래
전 운동권 간부 기고..."구국의 소리" 청취해 1월초 배포 지난 8일자 NK리포트 ‘북한 주민의 신년사 학습’ 기사를 보고 주사파 운동권 간부로 활동했던 한 독자가 원고를 보내 왔습니다. 필자의 요청에 따라 신원은 밝히지 않습니다. (편집자) NK리포트는 신년사를 통째로 암기해야 하는 북한 주민의 고역을 전해주었지만, 더 고단한 것은 남한의 운동권 학생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북한의 공동사설(예전의 신년사) 이외에도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신년사까지 읽고 통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김일성 신년사를 처음 접한 것은 199
현실과 민중-민족 이름위에 음악혼 불태운 천재 작곡가 "자유 독립 우리 나라, 깃발을 날려라" 도적처럼 몰래 찾아온 해방 앞에서 우리 민족은 '건국 행진곡'을 소리 높여 불렀다. 해방의 감격을 노래하고 외치는 소리의 축제였다. 음악사적으로는 민족음악의 기틀을 마련하는 순간이었다. 이 노래의 작곡가 김순남. 그 역시 예술인들의 '나라만들기' 열망이 정치적 활동으로 분출하고 결국 월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밟게 된다. 그는 해방공간의 음악분야에서 실천적 좌파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임화의 시에 그가 곡을 부친 '인민항쟁가'는 그 주제가가
북한에서 ‘가두 여성’은 무슨 뜻일까요? 이것을 영어로 ‘street woman’이나 ‘prostitute(윤락녀)’라고 옮기면 정말 큰일 납니다. 영화 Pretty Woman에 나오는 Julia Roberts가 아니랍니다. 여기서 ‘가두’는 ‘가두 연설(street oration)’ 이나 ‘가두 데모 (street demonstration)’ 처럼 ‘거리’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북한의 ‘가두 여성’은 직장없이 가사에만 종사하는 주부, 즉 ‘전업 주부(house wife)’를 말합니다. 이때 ‘가두’는 혹시 ‘가두다’에서 나온
고위층서 어린이까지 눈 치우기 일상생활화 2000년 12월 29일 아침 평양 창광거리에서 시민들이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있다. 길가에 일정한 간격으로 내걸린 빨간 색의 현수막들이 인상적이다. /조선일보DB사진서울의 폭설은 도시를 마비시킨다. 며칠이 지나도 곳곳에 치우지 않은 눈이 가득하다. 남한의 이런 풍경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밤새 아무리 큰 눈이 와도 이튿날 오전 중이면 눈은 말끔히 치워진다. 북한 주민들에게 눈 치우는 일은 일상 생활처럼 돼 있다. 눈이 오면 보통 때보다 더 일찍 출근해서 직장 안팎의 눈을 치운다. 이때 지각하
20∼40층 아파트 노인들 "땅 한번 밟아보는게 소원" 20층에서 40층에 이르는 평양의 고층아파트에 전기 부족으로 엘리베이트가 멈춘 지 오래다. 이 때문에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은 노인들이다. 이사해서 한 번 올라간 후 다시 내려와 보지 못한 노인들도 있다. 이들의 소원은 ‘땅을 한 번 밟아보는 것’이다. 노인들이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기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녀들은 돈을 써서라도 아랫층과 집을 바꿔주려고 애쓴다. 그것이 가장 큰 효도다. 평양의 실내복은 특수하다. 외출복을 벗어놓고 바깥에서보다 더 많이 껴입거나 체온을 최
명절이나 행사때 북한주민들은 훈장을 단다. 정장 차림에 가슴 가득 훈장을 단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훈장이 많은 사람들은 외출복 하나에 훈장을 달아 집에 걸어 두기도 한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가슴에 훈장이 하나도 없으면 창피해 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훈장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다. 그것은 생활과 직결된다. 가슴에 아무리 많은 훈장을 달았어도 정작 실속있는 게 몇개냐가 중요하다. 북한에서 가장 인정받는 훈장과 메달은 공화국영웅메달, 로력영웅메달, 김일성 훈장 등이다.다. 두 메달은 대개 국기훈장 1급과 함께 수여된다. 공화국영웅메달
혹독한 수사과정...변호사 임무는 판결후 "이의 없습니다" 북한에도 검사, 판사, 변호사라는 직업은 있지만, 종사하는 사람 수는 극히 적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일도 없어 대부분의 북한사람은 평생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어렵다. 변호사는 특히 그렇다. 북한에는 "변호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엄밀하게 말해서 틀린 얘기가 아니다. 민선 변호사는 전혀 없고, 조선변호사협회에 소속된 관선 변호사도 피고인을 위해서 재판정에 나오는 존재가 아니다. 김일성은 집권 초기 권력투쟁과정에서 "변호사가 피고인을 위한다는 것은
1주일 단위 숙제검열에 아침마다 달리기 출석북한 청소년들도 방학이 오면 마음이 들뜬다. 시험을 마치고 한겨울동안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자유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은 인민학교(우리의 초등학교ㆍ 4년제)와 고등중학교 3학년(남한의 중1에 해당)까지는 한달 보름정도, 고등중학교 3학년 이상은 한달이다. 대학생은 방학이 보름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북한의 청소년들은 방학이라고 해서 완전히 노는 것은 아니다. 1주일에 한번은 학교에 들러서 생활총화도 하고 방학숙제와 좋은일하기운동 과제물 진행상황 등을 검열 받는다. 방
"하늘색은 기침-몸까기...붉은색은 변비에 좋다" 이색 주장 색안경(선글라스)이 북한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인기의 배경에는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는 본래의 실용적인 목적보다 멋을 부리고 싶은 '패션감각'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주민들이 색안경을 선호하는 이면에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숨어 있다. 바로 색안경에 각종 질병의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해외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에 따르면 색깔의 치료효과는 오래 전에 발견되어 각종 질병치료에 이용돼 왔다는 것이다. 실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