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에 장기적으로 수령지배체제의 변형인 `왕정'이나 `종신대통령' 제도 도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통일연구원의 전현준(全賢俊) 선임연구원은 8일 펴낸 통일연구원 연구총서「북한체제의 정치적 특성과 변화 전망」에서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망으로 이같이 밝히고 "왕제를 택하고 있는 아랍국가처럼 김정일 위원장도 정치적으로는 `왕제'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전 연구원은 "이 경우 당대회나 헌법 수정을 통해 북한의 국방위원장 체제는 종식될 것이나 수령 유일지배체제는
말투 자유자재 구사...머리-옷패션의 선두주자 최근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원(아나운서)들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한복 일색의 옷차림에서 양장으로 바뀌고 있고, 머리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북한의 아나운서들은 화술에 능통하고 실력있고, 당성이 강한 최고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주로 김일성대학 어문학부나 영화연극대학 방송학과 출신 중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한 학생들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원은 라디오·텔레비전·외국어전문 방송원으로 나뉘고, 전문분야에 따라 정?ㅀ姸─ㅉ??뭡?
"정치"로 몰락한 고집센 현실주의 소설가 임화 숙청 주도 10년도 못돼 같은 운명의 길로 월북 문인 중 최고의 지위를 누리던 한설야는 1963년 2월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되었다. 당 문화부장, 문예총위원장, 교육상, 교육문화상, 작가동맹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낸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다.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시절 이론과 소설창작 양면에 단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던 그는 조선문학가총동맹의 위원장이 되면서 이미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
"우리 중대에 사진사 왔네" 가요까지 나와 북한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기다려지는 일이다. 카메라가 귀해 추억의 한 장면을 담아 보관할 방법이 거의 없는데다 그런 기회조차 자주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7)에 사진사를 기다리는 인민군 병사들의 심정을 그린 노래를 소개, 편린이나마 이런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시인이자 가요 '도시처녀 시집와요' 작사자로 널리 알려진 최준경(조선인민군협주단 소속)이 노랫말을 쓰고 유명 작곡가 엄하진이 곡을 붙인 이 노래의 제목은 '우리 중대
일본 전직 기자 스기시마 다카시 1년 넘게 억류 일본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북한'에 미친 ‘오타쿠’(마니아)들이 많다. 베일에 감춰진 사각지대에 대한 호기심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기시마 다카시라는 한 전직기자는 그 중 억세게 운이 나쁜 경우다. 그는 1999년 11월 북한에 들어가서 ‘금지된 행동’을 하다가 '간첩혐의'로 억류됐다. 그는 소형녹음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8월에도 북한에 갔다가 갖고 있던 비디오테이프 수가 문제되어 동료들이 떠난 뒤에도 만 하룻동안 억류된 적이 있었는데 두번째는 1년이 넘
하루 공휴일...고기-술 등 특별공급 없어남한에서 정식 설 명절로 정해진 음력설은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전혀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세배·차례지내는 것도'양력설'로 고착◇사진설명: 북한 주민들은 명절에 윷놀이나 주패(카드)놀이를 즐긴다.북한에서 음력설을 인정한 것은 1989년 정무원(현재는 내각) 결정을 통해 음력설, 단오,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을 공휴일로 선포하면서부터다. 음력설이 북한에서 인정된 것은 남한에서 요란하게 음력 설을 지내면서부터라는 소문도 있다. 음력설은 하루 공휴일인 반면
'개고기''a person with nerve'개고기(dog meat)를 북한에서는 단고기라고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개고기’라는 말이 쓰입니다. 하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92년판)에서 ‘개고기’를 찾아보면 “성질이 막되고 고약한 사람(a person who is unrestrained and ill-tempered)을 비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사전에 모두 올라있는 ‘개차반’이라는 욕설과 비슷한 뜻이지만 ‘개고기’는 욕설은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서 ‘개
"단 1시간만이라도 아버님 뵙고 싶어요"-본사로 보낸 재미교포 이경식씨 사연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시에 거주하는 이경식(52·여)씨는 6·25때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3년 전까지 북한에 살아있었다는 소식을 최근 듣고, 아버지의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게 해달라고 남·북한 정상에게 간절히 호소하는 탄원서를 조선일보로 보내왔습니다. 비단 이씨만이 아니라 이산가족의 절절한 심정은 꼭 같다는 생각에서, 또 이씨의 간절한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싣습니다. (편집자)김대중 대통령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1949년 9월 1일 경
북, 천도교인 자주통일 투쟁 촉구북한은 7일 모든 천도교청우당 당원들과 천도교인들이 올해 자주통일 위업 수행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류미영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청우당 창립 55돌 기념보고회에서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여는 2001년 대회’의 제안과 호소에 호응해 올해 자주 통일의 획기적 국면을 열기위한 애국애족 운동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천도교청우당 당원들과 천도교인들이 남북공동선언의 기치밑에 ‘6.15∼8.15 민족
북,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개막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을 앞두고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7일 개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지난 77년 2월 창설된 종합체육대회인 이 대회는 전문 체육선수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매년 김 총비서 생일을 전후해 개최되며 육상, 구기, 빙상 등 20여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김중린 당 중앙위원회 비서,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 위원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높은 기량을 발휘해 줄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이번 대회는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농구
미국을 방문 중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3월 중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미사일을 북미 관계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이하 현지 시간) 주미 대사관에서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을 '가장 빠른 시일에(at the earlist time)'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3월 중으로 김 대통령의 방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
그리스, 곧 北에 수교 서한 송부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던 그리스가 금명간 수교원칙 등을 담은 서한을 북한에 보내 수교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8일 “그리스가 지난해 9월 수교를 제의한 백남순(白南淳) 북한외무상의 서한에 대한 답신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평양에 이 답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리스의 답신에는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원칙이 포함될 것”이라며 “답신이 도착하면 북한과 그리스가 별도의 접촉을 통해 수교문제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전(현지시간)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 언론 발표문’ 전문이다.“이정빈 한국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늘 지난 50년 동안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온 한-미 양국간 정치, 경제 및 안보동반자관계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두 장관은 한-미간의 안보동맹이 앞으로도 계속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장관은 또한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이 한반도의 오랜 분단을 해결
북한은 법륜공(法輪功)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조치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관영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2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발생한 신도들의 분신자살을 사주함으로써 법륜공 지도자들이 사회안정을 저해하고 반정부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중국 정부가 법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다수 수련자들을 끌어들이고 교육시키며 교화하는 정책을 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신문은 또 법륜공과 그 지도자 리훙즈(李洪志)를 통해 서방세력들이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오판 및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테넷(George Tenet)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7일 『지난 10년동안 계속되던 북한 군사력의 퇴조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테넷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서 보고를 통해 『우리(미국)는 김정일(김정일)이 얼마나 북한을 개방할 지 모르지만, 미국과 남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아직 의미있을 만큼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또 『장거리 미사일 위협과는 별도로 평양은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의 재고(재고)를 확대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록 (미국의) 동맹국들이 질적
북한과 일본 외교관들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수교교섭 재개 논의를 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7일 보도했다.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두 나라 외교관들이 관계 정상화 과정을 촉진시키기위해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났지만 "대표단들은 그 어떤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방송은 이어 "일본측은 1970~80년대 조선(북한) 특수기관에 의해 납치된 일본국민들의 운명에 대해 주장했고 조선측은 지난 시기 조선반도에 대한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대한 보상과 공식사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북ㆍ일 양측은 지난해
김정일 총비서, 최전방 부대 시찰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7일 ‘최전연(최전방)’에위치한 조선인민군 제655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이번 시찰에는 조명록 군총정치국장, 김영춘 군총참모장, 리명수 군 대장이 수행했다.김 총비서는 영접 보고를 받은 후 고지 정점에 있는 전방지휘소에 올라 지형지물 및 역량 배치상태 등을 살펴보고 부대의 전투력 강화와 관련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김 총비서는 이어 김일성 주석이 6.25전쟁 직후인 54년 12월 이 부대를 찾은 지약 50년이 됐다면서 현지지도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Colin Powell) 미 국무장관은 7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외무장관회담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또 긴밀한 대북 공조체제를 갖추기 위해 양국 차관보급 인사로 구성된 「한미 고위급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회담이 끝난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언론 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담에서 파월 장관은 "북한의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아직도 지켜볼 부분이 있다"고 말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정부의 한 당국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로커비 사건'에 대한 재판이 끝난 만큼 리비아에 대한 제재가 조속히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변인은 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88년 영국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팬암 여객기 폭발사건에 대해 지난달 31일 판결이 확정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로커비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일단 결속되고 혐의자들에게 해당한 판결이 내려진 것만큼 이제는 리비아에 대한 제재의 구실이 없어지게 되었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유엔은 92년 미국과 영국의 용의자 인도 요구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운동연대'(통일연대) 준비위원회는 8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의장 안경호)가 지난 6일 보내온 A4용지 1장 분량의 팩스 통지문을 공개했다.북한 민화협 등은 이 통지문에서 "우리는 이미 시작을 뗀 `통일련대'가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밑에 광범위한 단체, 인사들을 망라한 유력한 조직으로 결성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며 "`통일련대'가 결성되면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는데서 나서는 실천적 문제들을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통지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