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형직사범대학 러시아어 교수 출신인 정종남(69) 통일정책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이 최근 남한 사람에게 생소한 북한 어휘 2천개를 수록한 어휘집을 펴내 눈길을 끈다. 「남한 주민이 알아야 할 북한 어휘 2000개」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남한에서매우 생소하지만 현재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널리 쓰이고 ‘살아있는 대중 생활용어’가 용례까지 곁들어가면서 설명돼 있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어휘는 필자가 지난 91년 남한에 온 뒤 10년간 신문과 TV등을 통해, 또 남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골라낸 것들인 만큼 남북한의 각종
북, 제국주의 사상문화 침투 차단 촉구 북한은 제국주의 사상문화의 침투를 더욱 철저히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인용해 “제국주의 사상문화의 침투는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실현하기 위한 상투적 수법”이라며 “제국주의자들이 강요하는 ‘자유화’를 절대로 받아 들이지 말고 제국주의 사상문화가침투할 수 있는 통로(루트)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현시점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사상의 ‘자유선택’ 및 ‘무국경’론 주장과 부르주아사상을 국제사회에 전파하려 하고 △
통일부는 지난 1월 한달동안 탈북자 36명이 입국했다고 8일 밝혔다. 통일부는 올들어 1월말까지 탈북 입국자는 36명(남자 15명, 여자 21명) 이었으며 이들의 직업은 ▲벌목공. 농장원 12명 ▲해외상사원.외교관 3명 ▲학생.무직.기타 20명 등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월말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는 총 1천443명으로 사망자(186명)와 이민자(33명)를 제외한 국내 거주 탈북자는 1천22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 탈북 입국자는 312명으로 집계됐다./연합
대북지원 국제 NGO(비정부기구)대회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공식 발족한 대북지원민간단체협의회는 오는 14일 창립기념식에 이어 정책협의회를 구성,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지원 단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함에 따라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대북지원 국제 NGO대회가 열렸지만 서울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내 대북지원단체의 대북지원은 10억5천만원으로 작년 12월 84억원에 비해 지원액이 큰 폭으로 줄어 들
정부는 경의선 철도 및 통일대교-장단간 도로연결사업비용으로 총 1천803억 6천만원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이중 지난해 이미 집행된 145억 7천만원을 제외한 1천657억 8천만원은 올해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된다. 정부는 8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이같이 결정하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옥수수를 지원하기 위해 237억원(미화 1천800만달러)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실시될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행사 경비를 7억원으로 결정했다. 정부 당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8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과 관련,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을 주도하는사람이 김 위원장인 만큼 그가 서울에 와서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8일 낮 시내 L호텔에서 서울주재 일본 특파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만약 만나게 되면 야당 총재로서 남북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바를 밝히는 기회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전날 자신에게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제안한
남북한은 8일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비무장지대(DMZ)내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41개 항의 `DMZ 공동규칙안'에 완전 합의했다.남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북 관리구역 폭은 철도, 도로 노반을 포함해 250m로 하고 ▲군사분계선(MDL)에서 250m 지점에 경계초소 각 1개씩 설치 ▲남북관리구역 양측 지역에 한해 지뢰, 폭발물 제거 ▲지뢰제거 및 폭파는 오후에 한다는 등 미타결된 5개항에 합의했다.양측은 또 DMZ구역안 지뢰 제거 작업은 상호 안전보장과 상대편을
북한 재정성(상 문일봉)은 최근 국가예산 편성규정 일부를 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31)는 재정성이 올해 공동사설의 경제건설 목표 달성을 위한 200여 건의 대책안들을 검토해 국가예산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국가예산 편성에서 새롭게 제기된 문제들을 대책하기 위한 사업도 힘있게 내밀고 있다(밀고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재정성의 독립채산제지도국과 각 국들에서는 △각지 공장, 기업소의 설비교체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과학기술 개발비를 제때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규정들을 새롭게 만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에 장기적으로 수령지배체제의 변형인 `왕정'이나 `종신대통령' 제도 도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통일연구원의 전현준(全賢俊) 선임연구원은 8일 펴낸 통일연구원 연구총서「북한체제의 정치적 특성과 변화 전망」에서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망으로 이같이 밝히고 "왕제를 택하고 있는 아랍국가처럼 김정일 위원장도 정치적으로는 `왕제'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전 연구원은 "이 경우 당대회나 헌법 수정을 통해 북한의 국방위원장 체제는 종식될 것이나 수령 유일지배체제는
말투 자유자재 구사...머리-옷패션의 선두주자 최근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원(아나운서)들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한복 일색의 옷차림에서 양장으로 바뀌고 있고, 머리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북한의 아나운서들은 화술에 능통하고 실력있고, 당성이 강한 최고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주로 김일성대학 어문학부나 영화연극대학 방송학과 출신 중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한 학생들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원은 라디오·텔레비전·외국어전문 방송원으로 나뉘고, 전문분야에 따라 정?ㅀ姸─ㅉ??뭡?
"정치"로 몰락한 고집센 현실주의 소설가 임화 숙청 주도 10년도 못돼 같은 운명의 길로 월북 문인 중 최고의 지위를 누리던 한설야는 1963년 2월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되었다. 당 문화부장, 문예총위원장, 교육상, 교육문화상, 작가동맹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낸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다.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시절 이론과 소설창작 양면에 단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던 그는 조선문학가총동맹의 위원장이 되면서 이미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
"우리 중대에 사진사 왔네" 가요까지 나와 북한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기다려지는 일이다. 카메라가 귀해 추억의 한 장면을 담아 보관할 방법이 거의 없는데다 그런 기회조차 자주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7)에 사진사를 기다리는 인민군 병사들의 심정을 그린 노래를 소개, 편린이나마 이런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시인이자 가요 '도시처녀 시집와요' 작사자로 널리 알려진 최준경(조선인민군협주단 소속)이 노랫말을 쓰고 유명 작곡가 엄하진이 곡을 붙인 이 노래의 제목은 '우리 중대
일본 전직 기자 스기시마 다카시 1년 넘게 억류 일본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북한'에 미친 ‘오타쿠’(마니아)들이 많다. 베일에 감춰진 사각지대에 대한 호기심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기시마 다카시라는 한 전직기자는 그 중 억세게 운이 나쁜 경우다. 그는 1999년 11월 북한에 들어가서 ‘금지된 행동’을 하다가 '간첩혐의'로 억류됐다. 그는 소형녹음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8월에도 북한에 갔다가 갖고 있던 비디오테이프 수가 문제되어 동료들이 떠난 뒤에도 만 하룻동안 억류된 적이 있었는데 두번째는 1년이 넘
하루 공휴일...고기-술 등 특별공급 없어남한에서 정식 설 명절로 정해진 음력설은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전혀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세배·차례지내는 것도'양력설'로 고착◇사진설명: 북한 주민들은 명절에 윷놀이나 주패(카드)놀이를 즐긴다.북한에서 음력설을 인정한 것은 1989년 정무원(현재는 내각) 결정을 통해 음력설, 단오,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을 공휴일로 선포하면서부터다. 음력설이 북한에서 인정된 것은 남한에서 요란하게 음력 설을 지내면서부터라는 소문도 있다. 음력설은 하루 공휴일인 반면
'개고기''a person with nerve'개고기(dog meat)를 북한에서는 단고기라고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개고기’라는 말이 쓰입니다. 하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92년판)에서 ‘개고기’를 찾아보면 “성질이 막되고 고약한 사람(a person who is unrestrained and ill-tempered)을 비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사전에 모두 올라있는 ‘개차반’이라는 욕설과 비슷한 뜻이지만 ‘개고기’는 욕설은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서 ‘개
"단 1시간만이라도 아버님 뵙고 싶어요"-본사로 보낸 재미교포 이경식씨 사연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시에 거주하는 이경식(52·여)씨는 6·25때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3년 전까지 북한에 살아있었다는 소식을 최근 듣고, 아버지의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게 해달라고 남·북한 정상에게 간절히 호소하는 탄원서를 조선일보로 보내왔습니다. 비단 이씨만이 아니라 이산가족의 절절한 심정은 꼭 같다는 생각에서, 또 이씨의 간절한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싣습니다. (편집자)김대중 대통령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1949년 9월 1일 경
북, 천도교인 자주통일 투쟁 촉구북한은 7일 모든 천도교청우당 당원들과 천도교인들이 올해 자주통일 위업 수행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류미영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청우당 창립 55돌 기념보고회에서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여는 2001년 대회’의 제안과 호소에 호응해 올해 자주 통일의 획기적 국면을 열기위한 애국애족 운동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천도교청우당 당원들과 천도교인들이 남북공동선언의 기치밑에 ‘6.15∼8.15 민족
북,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개막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을 앞두고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7일 개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지난 77년 2월 창설된 종합체육대회인 이 대회는 전문 체육선수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매년 김 총비서 생일을 전후해 개최되며 육상, 구기, 빙상 등 20여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김중린 당 중앙위원회 비서,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 위원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높은 기량을 발휘해 줄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이번 대회는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농구
미국을 방문 중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3월 중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미사일을 북미 관계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이하 현지 시간) 주미 대사관에서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을 '가장 빠른 시일에(at the earlist time)'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3월 중으로 김 대통령의 방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
그리스, 곧 北에 수교 서한 송부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던 그리스가 금명간 수교원칙 등을 담은 서한을 북한에 보내 수교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8일 “그리스가 지난해 9월 수교를 제의한 백남순(白南淳) 북한외무상의 서한에 대한 답신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평양에 이 답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리스의 답신에는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원칙이 포함될 것”이라며 “답신이 도착하면 북한과 그리스가 별도의 접촉을 통해 수교문제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