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작년 10월 이후 중단돼온 일본과의 수교 교섭 재개를 위한 사전접촉에 응하지 않고 있어 북·일 교섭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3일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소식통은 “일본의 물밑 접촉 타진에 북한측이 응하지 않고 있어 회담의 개최 전망이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 부시 정권의 대북한 정책이 가닥잡힐 오는 6월쯤까지 이 같은 교착상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북한과 일본은 작년 10월의 베이징(北京) 회담에서 과거 청산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경제강국’건설이 한창 추진되고 있는 북한에서 최근들어 ‘중앙집권적, 통일적 경제관리’라는 개념 아래 내각의 경제관리 역할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북한의 경제전문 잡지인 ‘경제연구’(2000년 4호)는 내각을 “경제사업을 직접 조직하고 지휘하는 경제사령부”라고 지칭해 내각에 경제사업을 집중시키는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는 내각이 국가경제를 책임진 헌법기관으로서 노동당의 경제정책ㆍ방침에 따라 경제관련 모든 사업과 문제를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풀어나간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내각의 경제
북한 군부가 병기 개발, 생산을 전담하는 제2경제위원회 외에 99호소조와 3인위원회를 통해 거시적 차원의 경제정책 결정에 직접 개입하고 있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4일 군 소식통은 “북한 군부는 제2경제위원회(위원장 김철만)를 비롯해 그동안비공개된 99호소조, 3인위원회를 통해 거시적 차원의 경제정책 조정에 직접 개입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영향력은 크다”고 밝혔다.북한 군부는 특히 핵 등 전략무기 정책을 맡고 있는 OO호(숫자는 불명)로 불리는 3인위원회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가동하고 있으며, 이들 3인
북한과 러시아는 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 일정에 최근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북ㆍ러관계에 정통한 서울과 모스크바의 고위 외교 소식통들은 4일 “북ㆍ러 양국이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세부적인 일정은 추후 최종확정키로 했다”고말했다.러시아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1월 말 외교협조 차원에서 극비리에 한국 정부에 통보해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워싱턴에서 열리게 될 한ㆍ미 정상회담을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최고 목표'는 북한의 국가안보를 뒷받침하고 파탄지경의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미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2일 밝혔다.김 대통령은 미국 AP통신의 클로드 어브센 부사장을 비롯한 편집간부 및 경영진과 청와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변화없이는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김대통령은 '북한은 행동의 변화없이는, 또 남한과 미국, 그리고 그밖의 세계로부터의 지원과 협력을 얻지 못하고서는 현재와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 총재는 2일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관련, "일단 매년 1만명 정도라도 (서신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서 총재는 이날 여야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내 통신사정과 함께 이상하게 실종된 사람들이 많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1, 2년내에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이 많이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입장을 당장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나 조금 있으면 받
북한이 올해 나진-선봉경제무역지대를 활성화하고 남포, 개성, 단천, 신의주 등에 경제특구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2일 통일부가 발간한 「2000년도 북한경제 종합평?뭔린茨??"북한이 올해 남한의 협력 하에 국제사회로의 진출 및 개방지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선지구 활성화와 신의주, 남포, 개성, 단천 등의 경제특구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남북협력 하에 공업부문에서 대대적 설비보수와 함께 신규투자를 병행할 것"이라며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97년부터 북한에서 실시해 온 소액차관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톰 매카시 IFAD 농업문제 자문관은 최근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마련한 `북한은 과연 개방될 것인가'라는 주제의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소액차관사업은 IFAD가 세계 최빈국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1명에 약 150달러 정도의 돈을 빌려주고 그것을 이용해 가계소득을 늘리도록 하는 방식이다.RFA에 따르면 매카시 자문관은 97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구성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상하이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2월 방한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바뀌고 있다.◇사진설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홍순영, 양성철, 이재춘, 최상룡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홍순영 주중대사, 양성철 주미대사, 최상룡 주일대사, 이재춘 주러시아대사 등 4강 대사가 1일 좌담회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적 변화에 관해 분석하고 전망했다. 좌담회는 조선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창기 정치부장의 사회로 2시
미국당국은 현대그룹이 북한에 제공한 거액의 자금이 북한의 군사능력 향상에 직접 기여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미 행정부의 한반도 관련 소식통은 부시 정권이 앞으로 북한의 통상 군사력 동향을 새로 주시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미 당국은 지난 98년 이후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개발 허가취득 등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북한에 제공한 총 3억 달러의 무상원조 자금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북한은 현대가 제공한 자금으로
◇사진설명: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출신 황보영(사진:최순호기자)"빙판에 설 때면 남한생활의 외로움 따윈 모두 잊게 돼요." 99년 4월 북한에서 귀순, 지난해 12월 구성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뛰게 된 황보영(22)은 남한에서 다시 시작한 아이스하키에 흠뻑 빠져 있다.지난달 31일 치른 홍대부속초등학교와의 첫 공식경기에서 대표팀은 1: 5로 참패했지만 황보영은 4년만에 정식경기에 나선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듯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매주 3차례씩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11명의 동료들과 맹
최근 북측이 장기수 추가 송환을 요구해온 가운데 현재 북송을 희망하는 장기수가 3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권오헌)는 2일 지난 해부터 장기수들로부터 북송 희망자 접수를 받은 결과 `비전향 장기수'와 `강제전향 장기수'를 포함, 30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오는 6일 오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추진위에 따르면 이중 `비전향장기수'는 애초 민가협 등에서 파악한 비전향장기수 102명 중 지난해 9월 북송된 63명과 그
북한은 제10회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을 이달 중순 전례없이 성대히 치른다는 계획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 기념행사의 하나로 92년 2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기술연맹 빙상협회 유수장 서기장은 2일 조선중앙방송과 대담에서 최근 평양시 중구역 빙상관에서 피겨축전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번 행사는 21세기의 첫 축전인만큼 특색있고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개막식에서는 예전과 달리 피겨선수들의 예술공연이 펼
북한의 농민단체인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가 1일 량강도 혜산시를 출발, 백두산 등정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답사행군대는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부대가 일본군을 습격한 것을 기념해 세운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앞에서 출발모임을 가졌다고 방송은 전했다.이번 출발모임에는 농근맹 간부와 농업근로자 중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와 관계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중앙방송은 "답사행군대원들은 답사행군 과정을 통해 농업생산의 직접적 담당자로서의 자각을 깊이 간직하고 돌 위에도 꽃을 피우는 대홍단정신으로 새 세기 첫해 농사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북ㆍ러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발전과 아시아지역의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1일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평가했다.이 방송은 지난해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북 및 이 기간 발표된 북ㆍ러 공동선언과 북한의 개혁ㆍ개방 의지를 거론하면서 김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쌍방 관계증진을 위한 새로운 현실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아시아의 안전 강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방송은 또 양국 간에는 외채상환 문제를 비롯해 소련의 협력으로 북한에 건설된 `대상'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1일 평양에서 `제11차 2.16예술상 개인경연'이 개막됐다.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예선을 거친 70여 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경연은 민족성악, 민족기악, 양악, 기악 부문으로 나뉘어 중앙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1조 경연과 지방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2조 경연으로 나뉘어 모란봉극장과 윤이상음악당에서 10일까지 열린다.이날 개막식에서 강능수 문화상은 연설을 통해 이 경연이 처음 개최된 이후 10여 년간 수백 명의 입상자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경연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참가
북한은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에 의거해 자체의 힘과 기술로 경제건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북한의 한 경제학자가 최근 밝혔다.북한 사회과학원 사회주의경제관리연구소 공업경영연구실의 민경춘(60) 실장은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1.24)와 가진 회견에서 “어디까지나 조선경제는 자립적 민족경제”라고 못박고 “의거(의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민 실장은 “21세기에 상응한 국가경제력을 다져나갈 과업은 조선에 마련된 위력한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에 의거하여 우리의 힘과 기술로 해
북측은 금강산에서 열린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들을 위한 금강산 면회소를 오는 8.15일부터 가동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회담에 참가한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는 1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도착해 서영훈 총재와 박재규 통일부 장관에게 회담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특보는 "북측은 금강산에만 우선 면회소를 설치, 8.15 때 부터 가동하자고 했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회담 진행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양측은 3차 회담에서 경의선 연결지점
남북이 지난달 말 금강산에서 열린 제3차 적십자회 회담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서신교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생사 및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 300명이 오는 3월 15일 6·25전쟁 이후 최초로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해 가족사진 1∼2장을 동봉한 편지를 서로 교환할 수 됐기 때문이다.이러한 남북간 서신 교환은 이산가족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작은 걸음'에 불과하지만 이산가족간 교류의 물꼬를 확대하고 나아가 남북간 상호 신뢰회복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비록 아직 구체적인 서신 교환 방법이 마련되진 않았
내달 15일 분단이후 처음으로 교환하게될 남북 이산가족 서신에는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이병웅(李柄雄) 한적 총재 특보는 1일 '이산가족간에 교환할 서신에는 우표를 붙이지 않을 것'이라며 '서신의 구체적인 형태 등에 대해서는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남북 양측은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오는 3월 15일 이산가족 생사및 주소확인 가족 300명의 서신을 교환키로 합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