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운영하는 4ㆍ25예술영화촬영소는 북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영화「민족과 운명」제55부('최 현'편 6부)를 제작, 3일시사회를 가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4일 전했다.「민족과 운명」은 당초 50부작으로 계획된 북한 사회주의체제 찬양 극영화로서지난 92년 2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50회 생일을 기해 1,2부가 개봉됐다.「민족과 운명」‘최 현’편 1부는 지난 99년 4월 제작됐다.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노동당과 내각 부ㆍ위원회 등 관계자,평양시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중앙방송은 이 영화가 “중부 전선으로 진출한
개방물결 타고 살아날까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323m 높이 치솟은 콘크리트 피라미드. 버드나무가 많아서 유경이라고 했던 평양의 옛이름을 딴 ‘류경호텔’의 외양이다. "백공오 호텔"이라고도 불렸던 105층의 이 건물은 여전히 북한의 골칫거리다. ◇사진설명: 평양 보통강구역에 있는 105층 류경호텔의 외관과 중단된 공사현장 모습(작은 사진).1987년 프랑스의 기술과 자본으로 착공돼 92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점차 지연되다가 외부골조만 완성된 채 92년경에는 공사가 완전히 중단돼 버렸다. 약 60% 완료된 상태다. 4억달러
'선물'수준 줄다리기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한 문제와 관련한 대북 협상이 비밀리에 진행중이며, 이 협상을 주도하는 곳은 국정원 2차장(국내 담당)이 이끄는 특별팀(태스크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정원과 박 전 장관의 대북 접촉선은 지난 1월 초 북한 당국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방한한다는 확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일 방한 시기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정상회담의 의제들에 대한 남북 협상 실무자들의 의견이 좀처럼 접점을
북한이 ‘먹는 문제’ 해결에 힘을 넣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말 각종 부식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식품공장을 잇달아 건설했으며 가금목장과 닭공장, 양어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우선 각 도(직할시)에 간장, 된장, 기름(식용유), 맛내기(조미료) 등 이른바 "기초식품"공장을 시범적으로 하나씩 완공, 조업에 들어갔다. 이들 공장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운영이 궤도에 오르면 점차 그 범위를 시·군 단위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필품 증산 움직임에 식품공장 잇달아 건설또 각지에 닭 돼지 염소를 사육하고 도축까지 하는 닭공
'홍도야 우지마라'쓴 극작술 귀재"홍도야 우지마라". 한국인의 영원한 누이 홍도를 통해, 가난하지만 정결했던 시대를 낭만적 감수성으로 떠올리게 하는 우리민족 정서의 부표(부표)와도 같은 연극이다.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홍도가 오빠의 친구인 대학생과 결혼하지만 시댁 식구의 박해로 쫓겨났다가 결국 살인미수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이야기.여성 수난극의 전형이자 "한국형 최루(催淚)극"의 원조가 될 만한 이 대중신파극의 명성에 비해, 이 극을 쓴 작가의 이름은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다. 임선규(임선규). 일제시대 최
기록인: 김진덕(김진덕ㆍ74ㆍ 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고 향: 황해도 연백군 유곡면 화성리이산가족: 어머니 이응례(이응례)"어머니! 16명의 증손이 이곳에 있어요"어머니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뵙고 싶었습니다. 불효막심한 이 자식은 어머니의 둘째 아들 진덕입니다. 어머니께서 이 자식의 편지를 보시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지금에서야 상서 올림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어머니 주름살이 얽혀있는 얼굴의 두 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피눈물을 씻으면서 편지를 쓰다보니 손도 떨리고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떨립니다. 넉넉잡고 3
북한이 최근 감자를 이용해 피부습진을 치료하거나 중풍을 예방하는 민간요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14)에서 감자에는 전분, 단백질 비타민C, 리진(리신) 등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질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이용법을 예시했다.다음은 노동신문에 실린 감자를 이용한 몇 가지 치료법.▶습진이 생겼을 때: 생신하고 잘 여문 큼직한 감자를 골라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짓이긴 다음 습진이 난 곳에 붙이고 붕대로 잘 감싼다. 하루에 세
북한에서 반찬은 ‘찔게’라고 합니다. 반찬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찔게’를 “주로 밥에 곁들여 먹기 위하여 간을 맞추어서 만든 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반찬이라는 말 대신으로 사용미국에는 ‘반찬’이나 ‘찔게’라는 개념이 없어 한국에 오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비슷한 말은 ‘appetizer’ 나 ‘side dish’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appetizer’ 나 ‘side dish’는 남김 없이 다 먹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사람이 한국 식당에
주민들의 행동-삶 일상적으로 규율북한 주민들의 사고와 행동, 삶을 일상적으로 규율하는 최고의 규범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원칙’이다.북한에도 헌법과 법률이 있고, 그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이 있지만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규율하는 것은 이 10대원칙이다. 때문에 북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가 일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도 이 원칙에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를 지켜보는 데서 찾을 수 있다.북한 주민들은 원고지 50쪽 분량의 이 10대원칙을 완전히 통달해야 할 뿐 아니라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지켜야 한다. 10대원칙의
한국에 왔던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국경지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탈북 방지 강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까지 왔던 탈북자가 북한으로 복귀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탈북자는 1996년 한국으로 들어 온 남수(43)씨로 작년 7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그동안 잠적 상태였다.중국의 북중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한 방송은 지난 18일 오전 남씨가 남한을 벗어나 다시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그는 북한을 탈출했다가 다시 돌아온 ‘모범’으로서 국경
북한은 당 또는 국가적 주요 행사를 치른 후 다음날 아침 방송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던 고위인사(지도부)의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를 "주석단명단"이라 부른다.주석단명단은 각자의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여 작성, 발표된다. 그래서 남한에서는 이를 "주석단서열" 또는 "권력서열"로 이해하고 있다. '당내의 당' 당 조직부에서 작성/의전용이지만 정치풍향 가늠원래 북한에서 말하는 주석단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대회나 회의 등에서 그 사업을 지도하고 집행하기 위하여 구성하는 지도성원들이 있게 마련한 자리"(主席壇)와 그러한 지도
포르노보다 발각되면 '패가망신'북한에서 자본주의 국가 비디오를 보다가 발각되면 인생이 끝장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정치범에 준하는 처벌을 받는다. 음란 비디오나 잡지일 경우는 목숨을 잃을 각오까지 해야 한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인생을 걸고서라도 몰래 외국 영화를 보고, 포르노 비디오를 즐긴다. 당국이 총력을 기울여 단속하지만 은밀한 비디오 열풍은 그칠 줄 모른다.최근 북한에서 가장 많이 보는 비디오는 성룡 이소룡 주윤발 홍금보 등이 출연하는 홍콩 액션영화들이다. 이 배우들의 이름은 북한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성룡 주연의
부시 공화당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강경(tough)할 것이라는 보도가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다. 우선 부시 행정부의 안보팀은 강성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체니 부통령, 파월 국무장관 등 모두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용사들이며, 소련의 붕괴과정을 목격하고 냉전의 종식을 확인한 미국의 수호자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강한 인물들로 구성된 부시 정부가 북한에 대해 부드럽게만 나오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벌써부터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파월 국무장관 임명자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보다 확실한 검증방법에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1일 평양에서 `제11차 2.16예술상 개인경연'이 개막됐다.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예선을 거친 70여 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경연은 민족성악, 민족기악, 양악, 기악 부문으로 나뉘어 중앙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1조 경연과 지방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2조 경연으로 나뉘어 모란봉극장과 윤이상음악당에서 10일까지 열린다.이날 개막식에서 강능수 문화상은 연설을 통해 이 경연이 처음 개최된 이후 10여 년간 수백 명의 입상자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경연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참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북ㆍ러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발전과 아시아지역의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1일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평가했다.이 방송은 지난해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북 및 이 기간 발표된 북ㆍ러 공동선언과 북한의 개혁ㆍ개방 의지를 거론하면서 김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쌍방 관계증진을 위한 새로운 현실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아시아의 안전 강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방송은 또 양국 간에는 외채상환 문제를 비롯해 소련의 협력으로 북한에 건설된 `대상'
북한의 농민단체인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가 1일 량강도 혜산시를 출발, 백두산 등정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답사행군대는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부대가 일본군을 습격한 것을 기념해 세운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앞에서 출발모임을 가졌다고 방송은 전했다.이번 출발모임에는 농근맹 간부와 농업근로자 중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와 관계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중앙방송은 "답사행군대원들은 답사행군 과정을 통해 농업생산의 직접적 담당자로서의 자각을 깊이 간직하고 돌 위에도 꽃을 피우는 대홍단정신으로 새 세기 첫해 농사
북한은 제10회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을 이달 중순 전례없이 성대히 치른다는 계획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 기념행사의 하나로 92년 2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기술연맹 빙상협회 유수장 서기장은 2일 조선중앙방송과 대담에서 최근 평양시 중구역 빙상관에서 피겨축전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번 행사는 21세기의 첫 축전인만큼 특색있고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개막식에서는 예전과 달리 피겨선수들의 예술공연이 펼
최근 북측이 장기수 추가 송환을 요구해온 가운데 현재 북송을 희망하는 장기수가 3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권오헌)는 2일 지난 해부터 장기수들로부터 북송 희망자 접수를 받은 결과 `비전향 장기수'와 `강제전향 장기수'를 포함, 30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오는 6일 오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추진위에 따르면 이중 `비전향장기수'는 애초 민가협 등에서 파악한 비전향장기수 102명 중 지난해 9월 북송된 63명과 그
◇사진설명: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출신 황보영(사진:최순호기자)"빙판에 설 때면 남한생활의 외로움 따윈 모두 잊게 돼요." 99년 4월 북한에서 귀순, 지난해 12월 구성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뛰게 된 황보영(22)은 남한에서 다시 시작한 아이스하키에 흠뻑 빠져 있다.지난달 31일 치른 홍대부속초등학교와의 첫 공식경기에서 대표팀은 1: 5로 참패했지만 황보영은 4년만에 정식경기에 나선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듯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매주 3차례씩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11명의 동료들과 맹
미국당국은 현대그룹이 북한에 제공한 거액의 자금이 북한의 군사능력 향상에 직접 기여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미 행정부의 한반도 관련 소식통은 부시 정권이 앞으로 북한의 통상 군사력 동향을 새로 주시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미 당국은 지난 98년 이후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개발 허가취득 등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북한에 제공한 총 3억 달러의 무상원조 자금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북한은 현대가 제공한 자금으로